톡톡 튀는 생각 하나 일으키지 않으면 - - 우룡스님
세세생생토록 버릇을 잘못 익힌 사람들에게는 어느 때든 어디를 가든 톡톡 튀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생각이나 마음 그 자체가 실체가 없어 공한 것인데 거기에 덧붙여서 ‘좋다ㆍ싫다’, ‘어긋난다ㆍ맞는다’,
‘괴롭다ㆍ즐겁다’라고 하는 분별심, 두 가지 생각이 겹쳐지면서 윤회의 세계 속을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우리 중생들의 현실세계입니다.
『금강경』에서 말하는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도 생각이 한번 움직이는 데서 생겨납니다.
결국 ‘나에게 맞으면 좋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싫다’는 분별심 분별하는 그 생각이 우리의 의식 속에 잠복해 있다가
어디에서건 어느 때건 톡톡 튀어나옵니다. 더욱이 ‘좋다ㆍ싫다’라는 분별을 하는 생각, 분별심은 잠깐도 그치지 않고
계속 튀어나옵니다.
나의 분별심이, 나의 망상심이 주춧돌이 되고 뿌리가 된 아상(我相) 자체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이 줄줄이 엮여서 같이 따라다닙니다.
그러나 ‘나’라고 하는 것 즉 (我相)이 없어져버린 아공(我空)의 세계를 체험하고 나면 나를 칭찬해주는 소리도 헛소리가 되고,
나를 비방하는 소리도 헛소리가 될 뿐입니다. 좋다ㆍ싫다, 옳다ㆍ그르다, 깨끗하다ㆍ더럽다는 분별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아무런 시시비비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톡톡 튀는 생각 하나가 전체의 뿌리가 되었던 것인데
생각 하나가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엔 아무런 차이점도 없고 어떤 시시비비도 없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제나 내 꾀에 내가 속고 살아가는 것이지,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닙니다.
내 꾀에 내가 속아 일을 크게 만들고 진흙 바닥으로 끌려들어갑니다. 톡톡 튀는 생각 하나가
모든 잘못의 뿌리가 되고 허물의 뿌리가 된다는 것을 항상 조심하면서 어떤 자리에서도
생각이 톡톡 튀지 않도록 마음 단속을 잘 하셔야 합니다.
내 업은 내가 짓고, 내가 뿌린 업의 열매는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우주 법계의 이치입니다.
결국 내 마음가짐 하나에 따라 불가능이 가능으로 돌아가는 기운이 생겨나기도 하고
가능이 불가능으로 돌아가는 반대의 기운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흔히들 우리는 ‘예ㆍ할께요’, ‘싫어요ㆍ안 해요’ 등의 분별을 하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바로 이 때가 중요합니다.
내가 ‘예’라고 할 때, 여기에 불가능이 가능으로 돌아가는 기운이 생깁니다.
내가 ‘싫어요ㆍ못해요’라고 할 때, 여기에 가능하던 일이 불가능한 쪽으로 돌아가는 기운이 생깁니다.
이 말을 꼭 명심하십시오. 내 마음 하나의 움직임이 우주를 좌우하고 우주를 회전시킵니다.
우리의 마음가짐이 일의 성공과 실패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첫 대답은 ‘예’라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라고 할 때 불가능이가능으로 돌아가는 기운이 생겨나고 우리의 마음이 성공을 만들어 냅니다.
‘예’라고 할 때에 우주 전체가 ‘예’하는 쪽으로 회전을 하게 되고
‘싫어요ㆍ못해요’ 할 때에 우주 전체가 못해요 하는 쪽으로 회전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우주와 하나이기 때문에 내 마음 움직이는 쪽으로 우주가 그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우주에는 태풍도 일어나고 지진도 일어납니다. 우주에는 화산폭발도 일어나고 해일도 일어납니다.
장마가 지면 큰 비가 쏟아지듯이, 우리의 마음 하나 움직임이 장마를 만들기도 하고
태풍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움직임을 좀 더 잘 지켜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번뇌의 뿌리가 되는 톡톡 튀는 한 생각, 우리는 이런 어리석은 한 생각 속에서 세세생생을 허우적거리며 살아 왔습니다.
이제 어리석은 한 생각 여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자신을 돌이켜보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싫다ㆍ좋다’는 분별심, 분별을 하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도록 늘 마음단속을 하면서, 내 마음가짐 하나가
우주를 좌우한다’는 이치를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된다면 불자로서의 삶이 얼마나 보람되겠습니까?
누구나 톡톡 튀는 생각 하나를 일으키지 않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화로워집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몸이 따라 고요해지고 내 한 몸이 고요해지므로 모든 사람이 고요해지며
모든 사람이 고요해지므로 세상 전체가 고요해집니다.
이와 같이 내 한 몸을 시작으로 해서 열 몸 백 몸 나아가 일체중생의 몸이 고요해지고,
일체 중생의 몸이 고요해지므로 하나의 세계 속에 있는 중생이 모두 다 고요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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