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어떤 이미지도 진실이 아니다, 자신에게 자유를 선물해 줘봐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 대한 어떤 이미지, 상을 붙잡고 살아간다. 그 이미지, 그 상을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나는 착한 사람이야', '나는 성공한 사람이야', '나는 자상한 사람이야', '나는 영적인 사람이야', '나는 수행자야', '나는 행복한 사람이야' 등등의 착각을 하면서 산다.
'나는 착한 사람이야'라는 이미지를 붙잡고 사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이미지에 맞지 않는 상황이 올 때 괴롭다. 어떻게 항상 사람이 착하기만 할 수 있을까? 때로는 착하다는 그 생각이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남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에, 결국 하고 싶지 않은 착한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런 결정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때로는 그런 결정이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사실은 나는 착한 사람인 것이 아니라,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 착한 사람이라는 상을 붙잡고 집착한 것일 뿐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그착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깨뜨림으로써 자유로워지기도 한다. 착한 사람이라는 자아 이미지를 고수하려는 사람이라면, 나쁜 생각은 결코 허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안에서는 때때로 나쁜 생각들이 올라온다. 나쁜 사람의 역할을 해야 할 때도 때로는 생긴다.
'나는 성공한 사람이야'라는 이미지를 붙잡고 있는 사람에게 실패는 내가 무너지는 경험이다. 그는 실패를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실패와 맞서 엄청난 에너지로 싸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삶에는 성공만 오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실패도 찾아 온다.
자신에 대한 특별한 이미지를 집착하지 않으면 어떨까? 나를 어떤 특정한 이미지에 가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 사람들 인생에는 성공도 필요하지만 실패도 필요하고, 착함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착하지 않음이 허용되어야 할 때도 있다. 특별한 자아 이미지를 집착하지 않는다면, 나는 조금 더 자유로운 존재로 허용될 것이다. 실패도 허용되고, 부정적인 것들도 허용되며, 좌절과 절망도 허용된다. 그것은 결코 나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내가 만들어 놓은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깨뜨려지겠지만, 그것은 허망한 자아이미지였을 뿐이니 걱정할 것은 없다.
그 어떤 자아 이미지도 진실이 아니다. 자신에게 자유를 선물해 주어 보라.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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