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것일 뿐 따로 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깨닫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하려고 생각하면 곧바로 조작이다. 특정한 방법으로 수행하려고 하면 그것은 조작이며 유위의 일이기에 그것은 참된 공부가 아니다. 이런 말을 듣고, '그렇다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지'라고 여긴다면, 그 또한 마찬가지의 조작이며 유위행이다.
해도 조작이고, 하지 않아도 조작이니, 해도 틀리고 하지 않아도 틀린다.
마음공부 이 공부는 어떻게 추구하고 이루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저 언제나 바로 이것일 뿐이다. 이 공부는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뿐이다.
어떻게 하려고 하는 공부는, 그 유위의 공부를 통해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것이고, 얻어야 할 무엇을 따로 정하는 것이기에 둘로 나뉘는 이법(二法)이요, 분별법이다. 어떻게 하려고 하지 않으면, 곧장 바로 언제나 이 뿐이다. 공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 이대로일 뿐이다. 공부를 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지금 이 한 법이 있을 뿐이다.
계합하려면 지금 여기에서 곧장 계합해야지, 수단과 방법을 통해 계합의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하면 어긋난다.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 하고 아무리 고민해 봐야 그같은 고민은 쓸데없는 망상일 뿐이다.
이 공부는 수행하는 공부가 아니라 곧장 깨닫는 공부다. 언제나 곧장 이것일 뿐,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은 유위이고 조작 아닌가? 바로 지금 여기 이 한 법일 뿐이다. 이것이 곧 불이법이다. 둘이 아니니, 곧장 이것일 뿐이다. 둘이 아니니, 이것 아닌가?
이것 말고 다른 것을 따로 둔다면 그것은 둘로 나뉘는 것이지 않은가? 아직도 모르겠다고? 모르겠는 바로 그것 뿐이다. 답답하다고? 답답한 바로 그것이 전부다. 그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 하나의 진실이 이렇게 답답함으로 드러나고, 모름으로 드러나지 않는가? 이 한 법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그렇게 확인되지 않는 것이 생생하게 확인되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것이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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