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을 처음 만나는 순수함
난생 처음 만나는 것처럼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삶을 있는 그대로 체험해 보세요. 사실 어떤 순간도 난생 처음으로 만난 것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고,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머릿속에서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 그것과 지금 여기 있는 이것을 비교하는 분별심만 없다면, 지금 여기 있는 이것은 처음 만나는 경험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망상, 생각, 판단, 분별, 기억, 언어, 이름, 꼬리표를 다 떼어버리고, 직접적으로, 무분별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의 현실을 만날 수는 없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 보겠다는, 단순한 호기심과 모험심을 가져보세요. 이것은 하나의 모험입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이지요.
지금껏 사람들은 과거에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현실을 늘 경험해 오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늘 같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 모험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의 경험을 난생 처음 만나는 것처럼 경험하는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처음 가보는 길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험이 아닐 수 없지요.
처음 가 본 여행지에서, 처음 본 것들을 보며 신기해 하듯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온전히 마주해 보세요. 생각 없이, 과거의 기억과 비교하지 말고, 그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대로라는 태초의 원시림으로 모험을 떠나 보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그 누구도 밟지 않은, 난생 처음 마주하는, 태초의 첫 순간이고 첫 장소입니다. 누구나 처음 태어났을 때, 갓난 아기였을 때, 모든 것들을 처음 만나는 순수함이 있었지요. 바로 그와 같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로 모험을 떠나보는 것입니다.
머릿속 생각, 기억, 판단, 분별만 없으면, 지금 여기 눈앞에 펼쳐지는 이 모든 것들이 그대로 눈부신 여행이고 모험입니다. 처음 마주하느 그 날것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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