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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자연스럽게 살라

장백산-1 2024. 11. 27. 14:58

평범하게  자연스럽게 살라

 

불법은 애써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평상심을 유지하여 특별한 일이 없게 함이니

추우면 옷을 입고 더우면 옷을 벗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우면 잠을 자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겠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내가 한 말의 뜻을 안다.

 

[임제록]

 

애써 구한다 함은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에 더 낳은 무언가를 구한다는 뜻이다. 애써 구하는 바가 있으면 지금 이 순간의 평화는 깨지고 만다.

 

불법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애써 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일이 없게 함으로써 지극히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이치에 드는 것이다. 불법 진리는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노력과 특별한 수행을 통해 얻는 특별한 체험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진리 불법은 평범한 사람이 지극히 평범한 삶으로써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다만 평범하게 살아갈 때 얻어지는 것이다.

 

수행이라는 것은 다만 방편일 뿐이다. 자연스러움, 평범함으로 돌아가기 위한 부득이한 방편. 그러나 평범함으로 돌아가기 위해 왜 특별한 방편을 써야 하는가. 우리의 본래 바탕은 누구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존재일진데. 참된 삶이란 구하는 것이 없이 평범하게 순간 순간을 살아갈 때 찾아온다. 그랬을 때 지금 이 순간 온전한 만족이 있고, 온전한 자족과 현존 속에서 집중과 깨어있음이 깃든다.

 

평범하게 다만 순간을 관하며 자연스레 살라. 배고프면 밥을 먹으면 되고, 오직 그 순간 밥 먹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런데 밥 먹으며 다른 생각 하고, 더 좋은 음식 먹고자 욕심내고, 온갖 번뇌를 몰아가니 밥만 먹지 못하는 것이다. 배 고플 때 밥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평범한 일이고 특별하지 않은 일인가. 그렇게 살면 된다. 추우면 옷을 입으면 되지 더 좋은 옷을 구할 것도 없고, 남들보다 더 예쁜 옷을 입고자 차별할 것도 없다. 그저 평범하게 특별하지 않게 구함 없이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