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세계의 무상
거시세계에 대해서 살펴보자. 태양 주위에는 8개의 행성이 있고 이들 전체를 태양계라 한다. 태양계에서 스스로 빛을 발하는 별은 태양 하나뿐이다. 태양계의 바깥에는 3천억 개의 별로 이루어진 ‘우리은하’가 있고, 우리은하와 가까운 안드로메다은하가 약 200만 광년 거리에 있다. 이 두 은하를 포함해 20여 개의 주변 은하가 하나의 지역군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를 ‘우리지역군’이라고 부른다. 이 우리지역군에서 6000만 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버고 은하단이 있고, 버고 은하단은 다시 버고초 은하단의 일부가 되며, 버고초 은하단의 근처에는 이보다 더 큰 코마초 은하단이 존재한다.
여기까지가 현대 과학이 파악하고 있는 우주의 대략적인 모습이다. 그러면 이런 우주는 영원히 존재할까? 그렇지 않다.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해 가며 성주괴공(成住壞空)을 반복한다.
별과 별 사이의 성간물질이 어느 정도 이상의 밀도로 모이고, 별에서 오는 광압이 가해지면 성간물질은 밀집과 수축을 가속하면서 내부 압력과 온도가 올라가고 1000만 도 이상 온도가 상승하면 핵융합을 시작해 스스로 빛을 발하는 항성, 즉 별을 탄생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별은 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융합을 계속 일으키면서 한동안 크기와 빛의 밝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결국 핵융합 반응의 원료인 수소를 다 쓰게 되면 빛은 소멸하고 별의 일생은 끝난다. 이처럼 별도 성주괴공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의 태양도 이미 생성되고 나서 50억년 정도 핵융합 반응을 하며 성주의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다시 50억 년 후가 되면 수소가 다 소멸되어 괴공의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하니, 미시 세계와 같이 거시세계인 우주 또한 항상 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으로써 제행무상(諸行無常)인 것이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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