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진화론, 인연법 모든 것은 본래 텅 비어 있는 공(空)하지만 인과 연을 만나면 생성된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이 말을 의심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어떻게 인과 연을 만난다고 해서 결과를 발생케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수소와 산소는 특별히 눈에 보이는 어떤 물질도 아니고, 모양과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수소와 산소가 원자상태로 바뀌면서 적절한 인과 연이 화합하게 되면 그 화합물은 사람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水)’이라는 분자로 바뀐다. 본래 텅 비어 있는 아무것도 없는 비실체성의 공(空)이지만, 수소와 산소가 인연을 만나면 결과를 이룬다는 이 사실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비유로 불(火)의 비유가 있다. 나무와 나무가 있다고 했을 때, 사람이 나무와 나무[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