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법 15

창조론, 진화론, 인연법

창조론, 진화론, 인연법 모든 것은 본래 텅 비어 있는 공(空)하지만 인과 연을 만나면 생성된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이 말을 의심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어떻게 인과 연을 만난다고 해서 결과를 발생케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수소와 산소는 특별히 눈에 보이는 어떤 물질도 아니고, 모양과 색깔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수소와 산소가 원자상태로 바뀌면서 적절한 인과 연이 화합하게 되면 그 화합물은 사람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水)’이라는 분자로 바뀐다. 본래 텅 비어 있는 아무것도 없는 비실체성의 공(空)이지만, 수소와 산소가 인연을 만나면 결과를 이룬다는 이 사실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비유로 불(火)의 비유가 있다. 나무와 나무가 있다고 했을 때, 사람이 나무와 나무[因]..

[탁기형의 비어 있는 풍경] 알아도 잊고 있는 것

[탁기형의 비어 있는 풍경] 알아도 잊고 있는 것 한겨레 입력 2022.02.24. 18:06 탁기형의 비어 있는 풍경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찬 바람과 물이 만나서 고드름이 생겼다. 따뜻한 햇살에 서서히 녹아 없어지면 다시 허공만이 남 겠구나. 생각해보면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없고 영원히 사라지는 것도 없다. 있음이 없었음을 알게 하고 없음이 있었음을 깨닫게 하는 돌고 도는 이치 안에 정해진 경계가 있는 것일까. 있음과 없음이 서로를 품으며 사는 삶이다. 사진하는 사람

원하는 삶 vs 지금 이대로인 삶

원하는 삶 vs 지금 이대로인 삶 - - 법상스님 우리 삶은 매순간순간 2가지가 서로 갈등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2가지 중에 첫번째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현실'입니다. 이에 맞서는 두번째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현실'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이라는 추구심(무엇을 추구하는 마음)입니다. 첫번째인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현실'은 연기법(緣起法)이 화신으로 드러난 진실로 실상입니다. 이에 맞서는 두번째는 나의 추구심이며, 내 생각이고, 내 분별심이며, 내가 원(願)하는 것, 즉 내 생각 망상 분별입니다.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끝끝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의 현실'은 마음에 안 들어하면서, '지금 여기 있는 이대..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다. 덧 창문을 열였다. 아직도 찬 기운이 감돈다. 10년이 지났음 에도 아버님 어머님의 유골을 뿌렸던 기억이 되살아 난다. 가볍게 미소로 답을 하고 보니, 이른 시각 때문인가 해는 아직 드리우질 않았지만 동녘이 훤하다. 정월이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이제야 짬을 내서 글을 올립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업(業)을 짓고 살아갑니다. 선업(善業), 악업(惡業) 그리고 무기업(無記業)을 짓고 살아가는데, 예전의 오대산 노스님의 시대와는 달리 단순한 인연(因緣) 맺음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다단하게 그것도 지속적으로 인연(因緣)을 맺기 때문에 딱 한가지의 업연(業緣)으로 인해 세상에 드러나는 경우는 점점 드문 세상이 되어갑니다. 업연(業緣) 하나 하나가 모이고 쌓여서, 그렇게 쌓인 업연..

카테고리 없음 2021.02.01

인연 따라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들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나타나고 사라진다 생각이 온전하면 지혜가 생기고 생각이 흩어지면 지혜도 사라져 이 두 갈래 길을 밝게 알아서 지혜를 따르면 도(道)에 이른다. (법구경) 세상을 살다보면 즐거운 일들 보다는 괴로운 일들을 더 많이 겪게됩니다. 그래서 붓가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감인세계(堪忍世界 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세계)'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중생들의 괴로움,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화엄경에 이릅니다. "헤어짐에 애착하여 가슴이 답답한 것을 근심이라 하고, 눈물 흘리면서 슬퍼하는 것을 괴로움이라 한다. 근심과 괴로움은 고통을 불러들인다. 고통이라는 나무는 이렇게 근심과 괴로움 으로 인하여 점점 무성하게 자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고통에서 벗어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