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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과다 섭취시 '수은 중독"

장백산-1 2010. 7. 6. 10:30

'위기탈출' 생선, 알고 먹자…과다 섭취시 '수은중독'

TV리포트 | 황인혜 기자 | 입력 2010.07.06 08:08 | 수정 2010.07.06 08:21

 

[TV리포트 황인혜 기자]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몸에 좋다는 생선도 과다 섭취시 위험해 처해질 수 있다는 정보를 소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을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어촌마을에 사는 소년이 생선 과다 섭취로 인해 수은에 중독된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소년은 장기간 생선을 즐겨먹는 식습관 때문에 수은중독 진단을 받았다.

 
 
매 끼니 생선을 먹었을 뿐만 아니라 소년의 어머니는 임신 당시 뱃속의 태아를 위해 생선을 더 잘 챙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임산부나 두뇌가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수은이 과다 함유된 생선을 섭취할 경우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제작진은 평소 수산물을 즐겨 먹는다는 두 가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첫번째 3인 가족의 경우 생선회 주 1회, 그 외 조리방법을 다르게 해서 일주일에 4~5회 이상 생선을 먹었고, 두번째 5인 가족 역시 일주일에 5~6회 생선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두 가족의 머리카락을 채취한 뒤 체내 수은 함류량을 알아볼 수 있는 모발중금속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라도 완도 출신으로 어부의 딸이라고 밝힌 김진희씨가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주의가 요망됐고, 7살 여자 아이에게서도 적지 않은 수은 함유량이 검출되어 충격을 안겼다.

생선 섭취 뿐 아니라 오염된 공기를 통해서도 발생하는 수은중독은 만성피로,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식욕부진, 잇몸염증 및 출혈, 정서불안 증상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더 나아가 언어 장애, 운동 장애, 피부 발진,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마비에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은 생선 껍질이나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뒤 조리하고 어류의 생식을 줄이면서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비타민 C가 많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곁들여 먹으면 체내에 축적된 수은을 배출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큰 생선일수록 수은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작은 생선 위주로 섭취하되 수은에 취약한 임신부나 아이들은 일주일에 50g 이하 2~3회 미만을 권장했다.

사진 =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화면 캡처
황인혜 기자 dlsp@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