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구체적 감각' | |
ㆍ글쓴이 : 조영미 | ㆍdate : 08-03-18 10:42 ㆍview : 463 |
세계적 플로리스트인 케빈 리가 미국으로 이민 간지 얼마 안 되어 꽃배달을 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20대 중반이었던 그는 아직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떠돌고만 있었습니다. 미래는 여전히 안개 속에 가려져 있었죠.
모두들 성공을 꿈꾸듯이 그 역시 인생의 화려한 승리를 끝없이 바랬지만 손에 잡힐 듯한 목표도, 가야 할 방향도 막연하기만 했습니다. 성공이란 게 어떤 것인지조차도 알 수 없었고 말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아주 특별한 집으로 꽃배달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손에 쥐어진 메모 쪽지에는 황당하게도 주소도 없이 그저 ‘마빈 데이비스’라고만 적혀 있었답니다. 그건 LA에서 마빈 데이비스의 집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었죠.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은 바로 유명한 미국의 석유왕 마빈 데이비스의 저택이었습니다.
모두들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집이었지만 들어가기는 결코 쉽지 않았죠. 거대한 대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경호원 두 명이 앞을 가로막고 물었습니다.
“잠깐,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꽃 배달입니다.”
그는 꽃을 높이 들어올렸지요. 경호원은 한참 동안 꽃을 검사했습니다. 권총이라도 찾아내려는 듯, 열심히 냄새도 맡아보고 꽃과 꽃 사이를 세심하게 해작거리기도 했지요. 그때 또 다른 한 명은 차 안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죠.
“됐습니다, 이제 들어가도 좋습니다.”
경호원이 손으로 대문 안쪽을 가리켰습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는 꽃을 떨어뜨릴 뻔했습니다. 석유왕 마빈 데이비스.. 20세기 폭스 사의 회장이며 세계 최대의 억만장자라는 얘기는 숱하게 들어왔지만 그 실체가 어떤 것인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이게 도대체 한 개인의 집이란 말인가? 먼저 끝없이 펼쳐진 정원과 숲이 보였고, 다른 한쪽으로는 경비행기와 활주로가 보였습니다. 주차장에는 카탈로그에서나 봄직한 명차들, 그리고 수많은 경호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서성거리고 있었지요. 그는 마치 한 나라의 왕처럼 어마어마한 궁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꽃 배달을 하며 비벌리 힐즈의 수많은 대저택을 다녀봤지만 이 정도 규모는 정말 처음이었죠.
“뭐해요? 빨리 안 들어가고.”
뒤에서 경호원이 소리쳤지요. 한 걸음, 한 걸음.. 마치 어느 관광명소와도 같은 길을 걸어 저택 현관까지 가는 동안 그는 온통 혼돈과 충격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이제껏 보고 들었던 ‘부’의 개념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으니까요.
‘부(富)란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흔히들 성공하려면 우선 소망하는 미래의 모습을 머릿 속에 강하게 이미지화시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금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었으니까요.
어떻게 꽃을 전달했는지, 또 어떻게 그 집을 나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했습니다. 한참 차를 몰다 멈춰섰지요. 다음 배달 장소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그는 차에 기댄 채 멍하니 마빈 데이비스의 궁전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났으면 저렇게 한번 살아봐야 하는 거 아냐?”
그는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고서는 씩 웃었습니다. 사이드 미러 속에는 아직도 마빈 데이비스의 궁전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다시 차를 몰면서 그는 무언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궁전을 계속 바라보며 그는 생각합니다.
“누가 옆에서 들었다면 꿈깨라고 뒤통수를 쳤을지도 모르지. 물론 환상이니까. 하지만 꿈꾸는 건 공짜 아닌가? 마빈 데이비스의 궁전을 보면서 꿈꾸는 게 뭐 어떻다는 건가? 그래, 저런 풍경을 원했어. 나의 미래는 저런 모습이 될 거야. 더 이상 화려함에 압도당하는 일은 없을 거야. 이제 방향을 정하고 달려가는 일만 남았어.’
그의 안에서 숨막히도록 팽팽하게, 치열하게 벌여온 투쟁이 일단락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시를 회고하며 그는 이 순간의 감정에 대해 이렇게 덧붙입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그 순간 나는 엄밀히 말해서 억만장자를 꿈꾼 게 아니었다. 그 비현실적인 규모와 아름다움 앞에서 완전히 압도당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싶었던 것이었다. 내가 꿈꾸는 성공은 돈으로 환산되는 물질적인 성공이 아니라, 그들의 화려한 외양에 더 이상 압도당하지 않는 것 그 자체였다.’
이제 그는 성공적인 플로리스트이자, 이벤트 코디네이터로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활동하며 보내는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아카데미 상과 에이미상 등 각종 시상식장의 데코레이션을 했고, 브래드 피트의 결혼식, 프랭크 시나트라의 장례식, 안소니 홉킨스의 결혼식,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생일파티 등을 주관함으로써 그의 남다른 감각에 대해 무수히 많은 찬사를 받았지요. 그 어떤 아름다움이든지 그가 압도당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 자신이 아름다움의 창조자가 되었으니까요. 예전에 마빈 데이비스의 저택을 바라보며 품었던 그의 꿈이 완벽하게 이루어진 셈이지요.
자신이 바라는 그것에 대한 구체적 개념과 느낌, 감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가령, 당신이 가지고 있는 ‘부’의 개념, 부의 느낌은 어떤 것인가요?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그 부의 개념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고’, ‘느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념을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주변에서 당신의 꿈을 성취해 냈을 때의 바로 그 느낌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줄 만한, 즉 ‘바로 이런 거였어! 내가 바랬던 것이 말이야!’라고 말할만한 그런 ‘실체’를 찾아보세요.
그 ‘실체’는 단순히 말로 되뇌기만 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힘과 자극을 우리에게 줄 것입니다. 그 느낌을 만끽하는 동안 우리의 좀더 즐겁게, 혹은 좀더 자극을 받아서 목표를 향해 앞으로 전진해 나가게 되겠지요. 그리고 꿈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자기 계발 작가 김보승 드림
*참고 자료: ‘꽃으로 헐리우드를 덮다’, 케빈 리 지음, 오픈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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