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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 곧 이 마음이므로
삼계의 뜨거운 고뇌는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어찌 그대로 머물러 길이 고통을 달게 받겠는가.
윤회를 면하려하면 부처되는 것보다 더 한 것이 없다.
만약 부처 되기를 구한다면
부처는 곧 이 마음이므로 마음을 어찌 멀리서 찾을 것인가.
이 몸 안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육신은 빌린 것이어서 나기도 하고 죽기도 하지마는
<참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끊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슬프다. 지금 사람들은 미혹하여 온 지 이미 오래이므로
제 마음이 바로 부처임을 알지 못하고, 제 성이 바로 참다운 법임을 알지 못하여,
법을 구하려 하면서도 멀리 성인들에게서 찾으려하고,
부처를 구하려 하면서도 제 마음을 관하지 않는다.
-보조국사 지눌스님 수심결(修心訣)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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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西山大師 詩碑 에서>
살아 있는 게 무언가?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 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 고도 하지 않는 空氣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生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카페 / 一寸 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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