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부처는 곧 이 마음이므로

장백산-1 2013. 11. 24. 22:32

 

 

부처는 곧 이 마음이므로

삼계의 뜨거운 고뇌는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어찌 그대로 머물러
길이 고통을 달게 받겠는가.

윤회를 면하려하면
부처되는 것보다 더 한 것이 없다.

만약 부처 되기를 구한다면

부처는 곧 이 마음이므로
마음을 어찌 멀리서 찾을 것인가.

이 몸 안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육신은 빌린 것이어서
나기도 하고 죽기도 하지마는

<참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끊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슬프다.
지금 사람들은 미혹하여 온 지
이미 오래이므로

제 마음이 바로 부처임을 알지 못하고,
제 성이 바로 참다운 법임을 알지 못하여,

법을 구하려 하면서도
멀리 성인들에게서 찾으려하고,

부처를 구하려 하면서도
제 마음을 관하지 않는다.

-보조국사 지눌스님 수심결(修心訣) 중에서-

 

 

 

#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西山大師 詩碑 에서>

살아 있는 게 무언가?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 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 고도 하지 않는
空氣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生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18<IMG카페 / 一寸  18<IMG


 

 

 

출처 : 일촌 불
글쓴이 : 목우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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