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무비스님 천수경강좌-13-죄무자성종심기~정획무등등

장백산-1 2014. 9. 10. 00:54

 

 

 

무비스님 천수경강좌-13-죄무자성종심기~정획무등등

 

『천수경』의 핵심이 <다라니>에 있다면 다음으로 이어지는 구절은

죄와 마음의 관계를 명확히 밝힌 안목중의 안목에 해당되는

가장 차원높은 대목에 해당됩니다.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망심멸양구공(罪亡心滅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則名爲眞懺悔)

 

위의 네 구절에 담긴 뜻을 풀이해보면, '죄라는 것은 본래 실체가 없는데

마음으로 좇아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마음이 소멸되면 죄 또한 없어진다.

마음도 없어지고 죄도 없어져서 그 두가지가 함께 공(空)해져서 없어져버릴 때

이것이야말로 진짜 참회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반야심경』에서 오온개공(五蘊皆空)이라고 한 대목과도 뜻이 통하는 것입니다.

몸도 마음도 텅빈 것으로 바라보는 지혜의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몸도 공한 것이며, 우리의 마음을 통하여 일어나는 온갖 기쁘고 슬픈 감정들도

모두 공하다고 하는 것은 실체 자체가 알고 보면 텅 비어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구를 사랑한다고 하면 온 우주에 사랑의 감정이 가득찬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감정들은 단지 환상일 뿐입니다.

잠깐의 착각일뿐입니다.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을 보는 것처럼 실체는 없는 것인데

잠깐 속아서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실체도 없는 좋지 아니한 감정들을 갖고 살아간다면

원하는 일은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

공덕을 아무리 많이 지어도 복으로써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서로 안좋은 감정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감정들이란 따지고 보면 텅 비어 공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지혜의 눈으로 바라보시니 일체가 공한 것임을 깨달으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반야심경』에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하여

"있는 것과 없는 것과 다르지 아니하고 없는 것은 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변덕이 심한 우리의 감정이 실체가 있는 것으로 속아서 일을 그르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특히 가까운 가족간에 어두운 감정은 날려 버려야 합니다.

설령 상대방이 미움의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것 또한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을 보고 울고 웃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는 감정들은 결국 스스로 그렇게 지어냈을 뿐이지

원래는 텅 비어서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어두운 길을 가다가 새끼줄을 보고 뱀인 것으로 착각하여 겁을 먹고 도망가다 넘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뱀인 줄 착각하고 도망치다 돌부리에 넘어져 피투성이가 되어 방황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쓸데없는 감정에 서로 사로잡혀 우울하게 보내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천수경』을 열심히 읽는 사람은 적어도 모든 것은 공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의 찌꺼기는 말끔히 지워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밝은 내일을 맞을 수 있습니다.

 

위의 네 구절은 참회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열어주는 굉장히 중요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최상의 지혜에 의한 참회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못 이해하여 죄를 지어 놓고도 마음으로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만인 것처럼

아전인수격으로 받아들이면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갈 위험도 있습니다.

 

참회에는 크게 이참(理懺)과 사참(事懺)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참은 위의 내용에서 가르쳐주듯 이치적으로 참회의 올바른 뜻을 이해하는 것이고,

사참은 이치가 비록 그렇더라도 실제로 기도나 독경, 사경, 보시행 그 밖의 실지 수행을 통해서

참회를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진정한 참회란 이참과 사참이 함께 병행될 때

완전한 참회가 되는 것이며,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의 업장도 소멸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참회진언(懺悔眞言)>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에서 <옴>은 앞에서도 여러번 나왔듯이

'진언의 왕'이며'우주의 핵심'이며 '항복,조복,섭복'등 여러 가지 의미와

신비한 힘을 가진 진언의 정형구에 해당됩니다.

 

<살바>는 '일체'라는 뜻이며, <못자>는 '붓다'의 다른 표기입니다.

<모지>는 '보리'의 뜻이며, <사다야>에서 <사다>는 '살타'이며

<야>는 '∼에게'라는 뜻입니다.

 

<사바하>도 여러번 나온 단어로서 앞의 일이 원만하게 성취되도록 하는 종결어미로 사용되며,

'구경(구경), 원만, 성취' 또 '맡긴다, 귀의한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를 붙여서 해석해 보면,

'일체의 불보살님에게 귀의합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참회진언>의 내용은 결국 자신이 지은 모든 죄를 불보살님께 다 털어놓고 참회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참회를 하는 동안

마음이 열려 불보살님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참회진언>의 게송을 살펴보겠습니다.

 

준제공덕취(准提功德聚)

적정심상송(寂靜心常誦)

일체제대난(一切諸大難)

무능침시인(無能侵是人)

천상급인간(天上及人間)

수복여불등(受福如佛等)

우차여의주(遇此如意珠)

정획무등등(定獲無等等)

 

첫째와 둘째 구절의 <준제공덕취, 적정심상송>을 해석해 보면,

'준제진언은 공덕의 큰 덩어리인데 이것은 항상 고요한 마음으로 외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준제>란 바로 <준제진언>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준제진언은 다른 진언에 비해 매우 강한 진언이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외우면 오히려 화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셋째와 넷째 구절인 <일체제대난, 무능침시인>을 연결해서 풀이해 보면,

'일체의 모든 재난들이 준제진언을 외우는 사람에게는 능히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이 됩니다.

 

다섯째와 여섯째 구절인 <천상급인간, 수복여불등>의 내용을 살펴보면,

'천상 사람들이나 보통의 사람들이 부처님처럼 똑같이 평등하게 복을 받는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천상사람들은 수행이 완성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여,

보통의 사람들은 수행이 덜 된 사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일곱째와 여덟째 구절인 <우차여의주, 정획무등등>의 뜻은 '이 여의주를 만나면

결정코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준제진언>은 곧 무엇이든지 뜻대로 이루어지는 여의주와 같다는 말입니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날마다좋은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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