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고 의도할 때 불교방송 다시듣기
집중하고 의도할 때
집중하고, 의도하고, 관심 가지며,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곧 머지않아 현실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의도로 대화를 나누더라도 어떤 쪽에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현실로 창조되는 것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진급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어떤 사람은 진급 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이 진급한 이야기며, 진급하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을 동원한 사람의 이야기며, 그 사람이 진급해서 잘못된 이야기, 혹은 혹시 진급을 못 하면 어쩌지 하는 이야기며, 진급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이야기 등을 하면서 진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촛점을 맞출 수도 있다.
반면에 진급해서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며, 진급을 하게 되면 어떤 열정을 꽃피우고 싶은지에 대해서, 진급을 통해 어떤 풍요와 행복을 누릴 수 있고,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진급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등 진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 촛점을 맞출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전자는 진급에서 낙선되는 현실을 끌어오게 될 것이고, 후자는 진급 그 자체를 끌어오게 될 것이다.
건강과 질병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다. 건강에 촛점을 맞춰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 습관과 질병이 가져올 괴로움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은 큰 차이를 가져온다. 운동에 대한 이야기,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 산길을 걷는 이야기, 건강한 생활 습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말의 에너지가 내 삶의 습관으로 변화해 가기 쉽다. 그러나 건강염려증 걸린 사람처럼, 언제 어떤 병이 올지 모르는데 대한 두려움, 이 음식은 어디에 안 좋고, 저 음식은 어떤 병을 유발하고, 이런 생활습관은 어떤 병을 키운다는 등 부정적인 메시지를 습관처럼 언급하며 사는 사람은 그 두려움이 더욱 더 내 안의 병을 키우게 된다. 언제나 두려워하는 것은 빠르게 내 삶 위에 창조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실은 실제 담배를 피우면서도 오래 사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폐암에 걸리고 말 거라는 두려움에 시달리며 담배를 피우게 된다면, 그건 담배로 인해 첫 번째 화살을 맞고, 연이어 담배로 인한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두 번째, 세 번째 혹은 그 이상의 화살을 계속해서 맞게 되는 것과 같다. 물론 그 폐해는 첫 번째 화살보다 두 번째 이후의 화살이 더욱 크다. 이처럼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도 그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관념들을 가지고, 두려워하게 되면 바로 그 두려워하던 부정적인 현실을 창조해 내기 쉬운 것이다.
이 세상은 온통 사기꾼 투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곧 사기 당할 현실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을 사기꾼이라고 여기며 마음을 열지 않고 의심하게 된다면 어느 누가 그 사람을 믿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
언제 망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사는 사람은 망하는 삶을 창조해 내고 있다. 어차피 미래는 정해진 것이 없다. 매 순간이라는 현재의 의식으로 나의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과 관념과 느낌과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끊임없이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망하면 어쩌지,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것 보다는, 모든 것을 삶 그 자체에 내맡긴 채 그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면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생각을 일으키거나 대화를 해야 한다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연습하기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성공하고,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긍정적인 심상화를 하는 편이 더욱 아름다울 것이다.
이처럼 내가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의도하며 인식할 것이냐가 고스란히 내가 받게 될 미래의 삶을 규정짓는다.
두려워하는 자는 두려운 현실을 불러들이고, 발원하는 자는 발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며, 사랑하는 이는 사랑받게 될 현실을 끌어당기고, 미워하는 이는 미움 받는 현실을 만들어 낸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내고 있는가?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월~금, 07:50~08:00)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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