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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역경

장백산-1 2015. 2. 12. 21:50

 

 

 

 

 

15. 02. 11 - 이순신 장군의 역경|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 2015.02.12. 20:06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46       

 

 

 

 

 

 

 

2015년 02월 11일 방송

' 이순신 장군의 역경 '

 

 

 

이순신 장군의 역경

 

 

보통 逆境을 딛고 일어나 성공한 위인들의 이야기는 더욱 우리들의 가슴에 귀한 깨우침을 주곤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경우가 그런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순신 장군은 어린 시절에는 너무 가난해서 외갓집에

가서 살아야 했습니다. 과거시험에 번번이 낙방해가지고 30대 늦은 나이에 겨우겨우 과거급제를 했고,

과거급제를 하고나서도 14년 동안 변방으로만 돌아다니면서 말단 수비 장교 직책 밖에 맡지 못했습니다.

 

또 직속상관을 잘못 만나 불편부당한 일도 많이 당하고 그러다보니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생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전쟁터에서 스무 살 난 자신의 아들이 적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해야 했던 고통과 비애를 겪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우유부단했던 선조 임금에게 오해와 의심을

사서 공을 빼앗기고 파면당하여 옥살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1,700만을 영화관으로 이끈 영화 명량에서도 나왔듯이, 그런 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위대한 장군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역경이 오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만 逆景이 곧 失敗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또한 내가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어떤 사람이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엄청난 착각입니다.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수많은 역경들은 우리를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폴 스톨츠(Paul G Stoltz)라는 커뮤니케이션 이론가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어떤 일을 성취하거나

성공하는 데 있어서 지능지수나 감성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역경지수라고 합니다. 역경지수는

AQ(Adversity Quotient) 라고 해서 역경을 이겨내는 능력의 정도를 말하는데 逆境指數가 높은 사람이

知能指數나 感性指數가 높은 사람들에 비해 成功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역경에 처했을 때 그 역경을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는 것입니다.

 

힘들게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보내보지 않고 한 번에 쉽게 성공한 사람들이나, 살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만 했던 사람들은 자만심과 상대를 우습게 여기는 업신여김의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땀흘려 일하고 작더라도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서 사는 사람은 쉽게 사치를

부릴 수 없지만, 부모님에게 큰 재산을 물려받거나, 한 번의 투자나 대박 등으로 쉽게 돈을 번 사람들은

살뜰한 마음 없이 쉽게 사치하게 될뿐더러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함과 소중함을 모르게 됩니다.

 

아주 유능하고 똑똑하게 태어난 사람 중에 한평생 남들을 깔보는 마음을 연습하며 살았던 사람이라면

다음 생에는 아주 못나고 무능한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쉽다고 합니다. 이번 생에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마찬가지 이유로 다음엔 못생긴 사람으로 태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남들을 깔보거나,

못났다고 여기는 마음을 한평생 연습했기 때문에 다음 생에 내가 남들을 보며 연습한 마음이 업이 되어

내가 못나고 무능하게 태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순환과 균형의 법칙입니다.

 

그래서, 순탄할 때, 잘 나갈 때, 오히려 그 교만한 마음을 조복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역경에

처했을 때라도 거기에서 좌절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깨달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지요.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