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범개차(持犯開遮] 계초심학입문(誡初心學入文)
지범개차(持 犯 開 遮)
지범개차(持犯開遮)의 지(持)는 戒를 잘 지키는 것이고,
범(犯)은 戒를 잘 지키지 못하고 범해서 깨뜨리는 破戒를 말하며,
개(開)란 방편(方便)을 써서 연다는 뜻이고, 차(遮)는 막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大乘佛敎에서 나온 말인데 일화를 통하여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한 나그네가 길을 걷다가 포수에 쫓겨 도망치다가 숨는 노루를 보았다.
뒤쫓던 포수가 그 나그네에게 도망가던 노루를 보지 못했느냐고 행방을 물었다.
이때 소승불교의 입장이라면 노루의 목숨은 상관치 않고
自己가 짓는 망어죄(妄語罪)만 생각하고 노루가 숨은 곳을 알려줄 수도 있다.
그러나 대승불교의 입장은 다르다. 自身이 비록 妄語罪를 짓더라도
노루의 生命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거짓말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노루를 구할 것인가? 망어죄를 짓지 않을 것인가?
어느 것을 取할 것인가를 生覺해서
지킬 때와 범할 때의 경우를 잘 헤아려서 행동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만일 노루를 살리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 이것을 犯하고 연다고(開) 한다.
五계․十계를 받았다고 해서 무작정 지키는 것에만 局執할 것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方便을 잘 열어서(開) 活用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지범개차(持犯開遮)란 모두 大乘心을 갖느냐 못 갖느냐의 差異다.
이 大乘心을 가지면 戒를 설사 犯하더라도 보다 큰 것을 위해 犯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비록 작은 문제라도 自己의 利益과 一身의 영달을 위해 犯한다면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니 持犯開遮의 基準은 大乘心의 發露가 되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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