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止動無動(지동무동)이요 動止無止(동지무지)

장백산-1 2015. 4. 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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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28) 그침이 움직임은 움직임이 없고 움직임이 그침은 그침이 없느니라

◆ 지안스님   05-31 | VIEW : 957
 
 
 
 


止動無動(지동무동)이요 動止無止(동지무지)니라

 그침이 움직임은 움직임이 없고 움직임이 그침은 그침이 없느니라


 움직임과 그침은 相對的인 槪念, 卽 動中靜의 槪念이다. 그침이 움직인다는 것은 그침이 움직임을 덮어서

움직임이 그침 속으로 들어갔으므로 움직임이 없는 것이다. 反對로 움직임이 그침을 덮어 그침이 움직임

속으로 들어갔으므로 그침이 없다. 이것은 結局 움직임은 그침에 卽한 움직임이므로 움직임이 없는 것이며,

그침은 움직임에 卽한 그침이므로 그침이 없어서 움직임과 그침이 融通自在하고, 同時에 두 가지 相對法이

없는 것을 말하고 있다. 卽 中道의 理致를 밝히면서 動中靜과 靜中動이 함께 通하여 자취가 없는 妙를 나타

내었다. 다시 말하면 動中靜은 根源이 한 가지이며 根本에서 보면 모두 空해서 通했다는 말이다.

 

 

兩旣不成(양기불성)이라 一何有爾(일하유이)

둘이 이미 성립되지 않으니 하나인들 어찌 있겠는가


 움직임과 그침은 相對的인 것이므로 움직임이 없으면 그침도 없고, 그침이 없으면 움직임도 없게 된다.

卽, 둘이 成立되지 않는다면 하나는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고 하는 말이다. 양견兩肩의 相對的 立場이란

대개 肯定하는 論理와 否定하는 論理로서 서술되는데 이를 표전表詮과 차전遮詮이라고 한다. 즉, 소금이

짜다고 말하는 것은 表詮이지만 소금은 싱겁지 않다고 否定하여 말하는 것은 遮詮이다.


한 가지 같은 것을 두고 肯定으로 말하고 否定으로 말하는 論理의 差異는 있지만 實際에 있어서는 같은

것을 말한다는 것이다. 卽, 모든 對立的 槪念인 有.無, 善.惡, 是.非 등은 根源的인 本體에서 보면 모두

하나이며, 이러한 하나 또한 實體는 없다고 한다. ‘하나이다’  ‘둘이다’고 하는 것은 모두 客觀을 설명하는

말이며, 客觀을 설명한다는 것은 곧 分別을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