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나를 통해 나를 확인하려는 어리석음
우리 人間들이 살아가는 삶의 原動力이 되는 것이 바로 거짓 나, 가짜 나인 我相입니다. ‘나다’라고 하
는 존재가 있다고 여기는 生覺 즉, 자아의 존재를 확인해 줄 무언가 특별한 相을 만들어 놓고, 그 相에
의지하는 삶이 인간들의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人間들이 ‘나’라고 하는 존재가 있다고 여기는 생각 마음 즉, 我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온(五蘊 ;
다석 가지의 에너지 덩어리 卽, 色 受 想 行 識이라는 몸(肉身), 느낌 감정, 생각 망상 번뇌 잡념 상상
이미지, 욕망 욕구 충동 의지 의도, 알음알이(識) 分別心 分別의識 認識 등의 5가지의 나라고 여기는
我相들이 있습니다.
먼저 色蘊(색온) 즉, 몸뚱이라는 肉體적인 형상 모양을 나라고 여김으로써 이 몸(肉身)에 의지해서 살
아갑니다. 매일 운동을 하고, 헬스를 다니면서, 또 육체의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골라 먹으면서 몸에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과 돈을 쏟으며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은 바로 我相 중에서도 肉身 즉, 색온이라
는 我相이 삶의 原動力입니다.
다음에는 受蘊(수온) 즉, 느낌 감정을 나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죠. 특별한 느낌이나 감정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를 마시는 것을 매우 특별한 삶의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죠. 또
어떤 사람은 음악 감상이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또 수행자는 과거에 느꼈던
신비체험이나 삼매 체험 같은 느낌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과거에 느껴보았던 놀라운
성취의 순간이나 사랑했던 느낌 감정들을 떠올리며 그 느낌 감정들을 더 느끼려고 추구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내 느낌’, ‘내 감정’이라는 我相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느낌 감정이라는
我相이 삶의 원동력입니다.
다음은 想蘊(상온) 즉, 특정한 생각 망상 번뇌 잡념 상상 이미지에 몰두함으로써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혹은 지식을 추구하거나, 과학적 이론, 논문, 독서, 공부 등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원동력
으로 삼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온갖 생각과 망상에 빠져드는 것 또한
生覺이라는 我相에 의지함으로써 自我를 確認해서 생각 망상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버릇일 것입
니다.
다음으로 行蘊(행온) 즉, 욕망 욕구 충동 바람 의도 의지에 매달리거나 특정한 대상이나 사람에 집착함
으로써 自我를 확인하려는 我相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색온 수온 상온 행온 모두는 결국은 識蘊이라는 알음알이(識), 分別心, 分別意識, 지견, 견해, 이해, 지식
의 作用입니다. 我相이 일어났다는 것은 곧 나와 相對를 區分해서 分別해 놓고, 그렇게 分別해서 만들어
놓은 對相을 모양 지어 相으로 認識하고, 그렇게 제 스스로 만들어 놓은 相에 스스로 依持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범부중생들은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 헤아리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생각 망상 번뇌
잡념 망념 의식 마음 卽, 알음알이(식), 분별심 분별의식 지견 견해 이해 지식으로 어떤 特定한 相을 만
들어 놓고 그 相에 의지함으로써 自我라는 존재 즉, 나를 確認받고 싶어 하는 겁니다. 끊임없이 몸(肉身)
에 執着하거나, 느낌 감정을 추구하거나, 어떤 생각 망상 마음 의식에 몰두하거나, 욕망 의도 의지 충동
에 사로잡히거나, 사람이나 일에 執着하면서 끊임없이 쉬지 않고 自我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허망한 노력들이 이 허망한 거짓나, 가짜 나라는 相을 만들어 놓고 그 가짜 나를 진짜 ‘나’라고
錯覺한 탓에 헛되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 가짜 나인 我相을 진짜 나라고 여기고 錯覺하면, 끊임없이
그 我相을 만들어놓고, 그 我相을 강화하고 확장하려 노력하고 애쓰는 인위적인 유위의 행을 계속해야
합니다. 고정된 실체가 없는 허망한 我相 거기에는 성공과 실패가 나뉘어 있다보니 끊임없이 성공하려
고 애를 써야만 합니다. 그러나 고정된 실체가 없는 이런 我相을 추구하는 삶은 結局 失敗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삶입니다. 왜냐하면 그 我相이란 곧 진짜 내가 아닌 고정된 실체가 없는 虛妄한 거짓의 나 즉,
가짜 나, 겉껍데기 나이기 때문입니다.
불법공부, 마음공부란 이러한 허망한 가짜 나의 모양(虛像)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이미 모양도 없고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참된 자기, 진짜 나, 본래면목을 確認하는 공부입니다.
모양이 없고, 고정된 실체가 없기에 나 없음이라는 無我라는 本來부터 이미 완전하게 텅~빈 바탕의 實相
을 確認하고 나야 비로소 그 어떤 허망한 허상에도 의지할 만한 것이 전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터득
하게 됩니다.
그동안 고정된 실체가 없는 허망한 我相을 만들고, 키우고, 애지중지하며 그것을 진짜 나로 알고 살아왔
던 그 모든 삶이 전부 허망함을 깨닫고, 그 어떤 我相도 없는, 無我를 확인함으로써 더 이상 허망하고 헛
된 我相 놀이의 삶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로소 어느 누구, 어느 것, 그 어디에도, 그
어떤 아상에도 依持하지 않고서도 眞正한 本來의 自己 自身, 진짜 나, 본래의 나, 본래면목, 주인공으로
편안히 존재하게 됩니다.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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