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생각 마음의 실체

장백산-1 2016. 9. 16. 15:23

생각 마음의 실체


[문] 오랜만에 어떤 지인을 만났는데 예전의 좋지 않은 기억들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아졌습니다.

 

[답] 과거의 묵은 기억을 끄집어내서 지금 여기 현재 단 한 찰나의 이 순간을 쓸어 덮지 마시오.

벌어지는 이 세상 모든 일은 전부 자기의 마음이 그렇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만들어낸 것이고, 

자신의 마음이 그렇지 않다고 여기고 생각해서 그렇지 않은 것으로 지어낸 허망한 환상 즉,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은 모래성 같은 것이오.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일어나는 이 세상 모든 일은 전부 자기 자신의 한 생각 마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마시오.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 불법(佛法)을 공부한다면서도 석가모니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핵심

(核心)이라 할 수 있는 유심(唯心)의 道理, 삼계유심(三界唯心), 만법유식(萬法唯識),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즉, 이 세상 이 모든 것들, 우리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은 오직 마음 생각에 불과할 

뿐이라는 진실을 늘 한쪽으로 비껴놓고서, 이것 때문에 어떻고, 저것 때문에 어떻고 하는 온갖 

핑계를 늘어놓으면서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항상 자기 자신의 생각 마음에서 찾지 않고 자기자신

의 마음 생각 바깥에서만 찾으려고 헛되게 애쓰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그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것이오. 


온 天地, 이 세상만물, 이 우주만물이 온통 한 바탕, 한 마음이기에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티

끌만한 한 法(것, 존재)도 도무지 相對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투철하게 밝혀 마쳐야 

하는 것이오. 그래서 한 생각 한 마음이 일어나면 곧장 그 생각 마음 속으로 뛰어들어 기분이 나

쁘네 좋네 하면서 마냥 난장판을 벌이지 말고, 그 생각 그 마음을 자세히 관찰하고 훌쩍 거두어, 

그 마음 그 생각이 다만 실제(實際)로 일어난 것처럼 느껴질 뿐, 사실은 그 생각 마음이 결코 전혀 

일어난 바가 없는 꿈 속에서 일어난 일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다는 사실을 한 시 한 때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오. 


마음이 일어나면 온갖 것이 생겨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온갖 것이 사라진다고 했소. 이 사실을

心生種種法生, 心滅種種法滅 심생종종법생 심멸종종법멸 이라고 옛 선사님이 말씀했소. 이 세상 

모든 것이 전부 다만 자신의 意識(마음, 생각)에 의지해서 지어진 고정된 실체가 없는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이슬, 번개와 같은 환상(幻상), 모래성에 불과한 것일 뿐, 실제(實際)란 없음을 

분명하게 알아서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허망한 이 세상 그 어떤 

것(法)에도 헛되고 허망하게 집착(執着)하는 생각 마음이 없어야 하는 것이오.


사실이 진실이 이러하기 때문에 그게 무슨 생각이건 어떤 마음이건 한 생각 떠올라오고 하나의 

마음이 일어났다면 그 생각 마음 그것은 전혀 그것이 아닌 것이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라오는 

생각, 일어나는 마음을 애써 찍어 누르려 애쓰지도 마시오. 일어나는 생각 마음이 결코 일어난 

적이 없는 허망한 것이기 때문이오. 일어나는 온갖 생각 마음이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닌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허망한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생각도 그 

어떤 마음도 심각하게 돌아보지도 말고, 깊이 관여하지도 말고, 집착할 이유나 필요도 없이 그 

허망한 생각 마음이 그저 내 존재에게 흘러왔다 흘러가게 그냥 내버려두고 그 생각 마음을 잘 

살펴보시오.


그렇게 고정된 실체가 아닌 허망한 꿈, 신기루,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같이 일어나

올라오는 모든 생각 마음을 집착하지 않고 내버려두어 그냥 그것들이 저절로 흘러가게끔 보내고 

보내고 또 보내다 보면 머지않아서 마음공부의 진실이 무엇인가를 깨우치게 될 것이오.

 

-현정선원 법정님-  무진장 행운의 집, 해솔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