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보고 때 최순실 동석 .. 누구도 나가란 말 못 해"
김필준 입력 2018.01.22. 20:39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국정을 보고받는 자리에 최순실씨가 버젓이 함께 했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문고리 3인방'에 속하는 최측근, 안봉근 전 비서관의 입에서 직접 나온 진술입니다. 부처 보고와 연설문, 청와대 인사 같은 민감한 사안을 보고할 때 대부분 최 씨가 옆에 있었고, 누구 하나 나가라는 말을 한 적도 없었으며, 오히려 최씨는 비서관들이 나간 뒤에도 박 대통령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최측근인 안봉근 전 비서관이 출석해 '청와대 관저' 보고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윤전추 행정관이 자신과 정호성, 이재만 비서관에게 들어오라고 하면 관저로 향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 하러 간 자리엔 대부분 최순실 씨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 인사와 총무 관련 업무, 그리고 부처에서 올라온 서류들과 연설문 등을 대면 보고하는 자리였다" 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3명의 비서관들이 최 씨에게 나가라고 말한 적도 없고, 박 전 대통령 역시 나가라고 말한 걸 들은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국가 기밀 등이 담긴 보고를 아무 권한 없는 민간인 최 씨가 모두 듣고 있었다는 겁니다.
안 전 비서관은 세 비서관이 나간 이후에도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있곤 했다는 증언도 덧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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