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앵커 한마디] '박근혜 전 대통령'
김종혁 입력 2018.02.27 15:40
오늘(27일)의 한 마디는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그는 여러가지로 첫 번째였습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 아버지에 이은 첫 부녀 대통령, 처음으로 과반수 이상 득표한 대통령. 신화도 많았습니다. 지리멸렬한 보수를 구원한 선거의 여왕. 어린 조카들마저 청와대 출입을 금지한 청렴결백. 아버지가 살해됐을 때는 휴전선을, 테러를 당한 뒤에는 대전 선거를 먼저 챙겼다는 믿기 어려운 소명의식.
하지만 이 모든 기록과 신화는 이제 커다란 악몽이 되어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피붙이들을 멀리한 것은 청렴과 무관했고, 촌철살인 발언들도 진위가 의심스럽고, 장 한번 본 적 없고 은행계좌도 틀 줄 모르고, 모든것을 최순실에게 의탁하다 결국 국정마저도 그렇게 했다는…도대체 그런 사실들은 어떻게 그렇게 오래 감춰질 수 있었던 것일까요.
검찰은 오늘 박 전 대통령에게 30년 형을 구형했습니다.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해 온 박 전 대통령. 그는 자신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허탈감과 상처를 줬는지, 무엇보다 우리 민주주의가 얼마나 쓰라린 트라우마를 떠안게 됐는지 알기는 할까요.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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