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호흡)
내가 숨을 쉬는 것일까, 아니면 숨이 저절로 쉬어지는 것일까?
의도적으로 숨을 쉬려고 애쓰지 않아도 숨이 쉬어지는 것을 보면
저절로 숨이 쉬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특히 수면을 취할 때 숨이 저절로 쉬어지는 이 현상이 뚜렷하다.
잠을 잘 때는 더욱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숨이 저절로 쉬어진다.
그렇다면 숨을 쉬는 것은 누구일까? 내가 아니라면 누가 숨을 쉬는 것일까?
숨을 쉬는 행위는 분명하니, 숨을 쉬는 그 주인공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숨을 쉬는 그 주인공을 모르겠다고 말 할 수밖에 없다.
숨을 쉬는 행위는 분명히 있는데, 숨 쉬는 그 행위의 주인공을 모른다고?
이 <모른다, 알 수 없음>을 이름하여 신비한 생명이신 하느님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 <모른다, 알 수 없음>에 이름은 하느님 말고 뭐라고 붙여도 아무 상관없다.
숨 쉬는 행위의 주인공인 <모른다, 알 수 없음>만 알면 된다.
숨의 주인공인 이 <모른다, 알 수 없음>이 우리에게 영(靈)으로 다가온다. “
하느님은 영(靈)이시며,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권고 1,5)
-이재성 보나벤투라 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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