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불편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장백산-1 2019. 2. 4. 13:48

불편한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 - 법륜스님


인도에 있는 학교 선생님 12명을 한국에 초청을 해서 견학을 시켰습니다. 1주일이 지난 후에 

"한국에 와서 불편한 점은 없었는가?" 물었더니 "없었습니다." 다 좋았대요.. 먹는 일, 자는 일 

다 좋았고.. 날씨는? "이 정도면 시원합니다." 지금 인도는 46도, 47도 막 그런데 한국은 30도 내외.. 

이런 날씨는 시원한 축에 듭니다. 라고 합니다.


그래도 뭔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말해보라고 했더니 화장실이 불편했대요.

인도인들에게 어떤 화장실이 불편했을까요? 좌변기 화장실이 불편했던 겁니다. 그들은 그래서

문경 수련원에 있을 때 제일 좋았던 게 화장실이래요. 왜냐 하면 거기는 우리가 환경운동 한다고 

화장실을 재래식으로 만들어 놓았거든요. 그런데 한국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문경 수련원 생활에서 

재래식 화장실이 제일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좌변기 화장실이나 재래식 화장실이 불편했다 할 때, 그 불편한 마음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화장실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화장실에 대해서 불평을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곳에 화장실이 이게 뭐냐고 하는

이런 불평 불만이 지속되면 이 불평 불만이 미움이 되고 원망이 되고 그렇습니다.

이런 불평 불만, 미움 원망, 이것이 괴로움(고통)입니다.


그러나 인도 선생님들이나 한국 학생들의 불편한 마음이 화장실 때문일까요, 나의 습관 때문일까요? 

나의 습관으로부터 온 겁니다. 그 불편한 마음을 살펴보고 아, 이 불편한 마음이 밖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안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로구나, 나의 습관(업식, 까르마)로부터 일어난 거라고 알아차리면

불편한 마음은 있지만 그 불편한 마음이 불평 불만으로 미움과 원망으로 고통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불편한 마음은 일어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냥 사라져버립니다. 그래서 괴로워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마음공부에서 아주 중요한 관점입니다.


경전을 보면 석가모니부처님은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괴로움을 하소연 하였을 때 그들

대부분은 바깥 경계를 탓하면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러면 붓다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안으로 

마음을 돌려서 자기 마음을 살피도록 도와줌으로 해서 그 사람들 스스로 "아! 아무 문제 없군요~"

그렇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르침을 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러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 방식대로 우리도 괴로움이 일어날 때는 밖이 아닌 

안으로 살펴서'왜 이 괴로움이 일어날까? 정말 이게 괴로워할 만한 일인가?'이렇게 돌이켜보면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눈을 안으로 돌이켜 마음을 살펴보는 일입니다.

  

이러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늘날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종교가 무엇이든, 어떤 나라 

사람이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