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언제나 가장 어려운 법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언제나 가장 어려운 법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일이 쉬우면 도리어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렇다. 이것은 수수께끼가 아니라 인간이 갖고 있는 에고(ego)의 단순한 논리이다.
누구나 에고(ego)의 이같은 논리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에고(ego)의 논리는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시도 할수록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그것이 바로 에고(ego)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점이다. 어려운 일을
성공적으로 성취하면 그 성취가 사람들의 에고(ego)를 만족시킨다. 누구나 불가능한 것 같은 일을
성취하면 그 사람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에고
(ego)의 논리이다.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히말라야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정복하려고 노력해왔다.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온 젊은 산악인들이 히말라야에 갔다. 히말라야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에베
레스트는 인간의 에고에게 최고의 도전으로 남아있었다. 에베레스트는 정복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베레스트를 정복했지만 실상은 얻는 것이 없었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해서 자기 주변을
둘러보면 에베레스트 정상에서는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바보가 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에베레스트 정상에는 쇼핑할 곳도 없고 인사를 나눌 사람도 없다. 에베레스트 정상에는 한 번도 녹지
않았던 영구 빙하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에베레스트 정상은 너무나 좁아서 두 사람이 동시에 서 있을
수도 없다. 그런 에베레스트 정상 거기서 무얼 할 수 있겠는가?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싱이 마침내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하는 데 몇 년이 걸렸지만 과연 그들이 그
정상에 얼마 동안이나 머물렀던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머문 시간은 불과 5분도 채 되지 않는다. 5분이
마치 다섯 세대나 되는 것 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에베레스트 정상에는 모든 것이 얼어붙었고 시간
마저도 멈춘 듯했기 때문일 것이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지 5분 뒤에 하산해서 땅으로 내려왔을 때
사람들이 소리치고 손을 흔들며 기다리고 있었다. 도저히 정복할 수 없었던 불가능해보였던 일을
인간이 정복했는데 얼마나 들떠 있었겠는가! 하지만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싱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해서 외적으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분명히 얻은 것은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인간이 갖고 있는 에고(ego)의 논리이다.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싱은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제 누구도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싱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세계 최초로
정복한 사람’이라는 명성을 그 누구도 영원히 얻을 수 없다. 그 다음에는 누구든지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정복자가 된다. 하지만 첫 번째 사람이라는 영광은 인간의 에고에게 최고의 자양분이 된다.
- 오쇼의 <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땀 한 땀 인생 수 놓기 (0) | 2021.01.27 |
---|---|
내면의 동굴 (0) | 2021.01.26 |
무엇이 도덕(道德)일까? (0) | 2021.01.24 |
늘 기적을 사는 삶.. (0) | 2021.01.24 |
온전한 인간 (0) | 2021.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