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내가 아는 그것보다 더 완벽하게 그것인 것

장백산-1 2021. 3. 31. 15:01

내가 아는 그것보다 더 완벽하게 그것인 것   - 몽지와 릴라

 
내가 아는 그것보다 더 완벽하게 그것인 것이 있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내가 아는 완벽함 보다 더 완벽하게 완벽한 것이 있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내가 보는 아름다움보다 더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이 있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보다 더 완벽하게 옳은 것이 있음을 의심해 본적이 있는가?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 세상이 어쩌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본적이 있나?
내가 경험하는 현실이 원래 아무런 경험도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본 적이 있나?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내가 과연 나인가 의심해본 적이 있나?

​위와같은 의심과 생각을 해본 여기에 이르면 이 모든 의문에 해답이 나타나고, 내가 알던 것들보다 
더 완벽하게 온전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에 이르면 질문이 사라지고, 질문이 그대로 답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여기는 이르기도 전에 이미 이르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에 
이른다는 것은 이르려는 마음이 모두 사라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미 이른 여기는 이런 저런 생각과 의문이 일어나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여기이다.
이미 이른 여기는 어떤 언어도 표현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여기이다.
이미 이른 여기는 그 어떤 언어라도 그 자체인 지금 이 순간 이 자리 여기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것은 형언할 수 없는 완전함이고 아름다움이고 그것인 것이고 전부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것은 틈새 없는 경험이고 물음이 없는 질문이며 답이 사라진 답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것은 너무도 당연해서 당연하다는 말이 오히려 미흡하다.


자성이 본래 스스로 맑고 깨끗한 것인 줄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자성이 본래 생겨나고 사라짐이 없는 것인 줄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자성이 본래 스스로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는 것인 줄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자성이 본래 흔들림이 없는 것인 줄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자성이 본래 능히 온갖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인 줄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 육조혜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