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마음으로 알아차리기

편안한 마음으로 알아차리기


명상은 분별 망상 번뇌를 일키지 않는 게 아니라 일어나 올라오는 분별 망상 번뇌를 알아차리는 겁니다.
'알아차림'의 특징은 자유로워요. 편안해요. 저항이 없어요. 그리고 알고 있어요.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밀접하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거리를 두고 알고 있어요.

화가 나도 괜찮은 거, 화가 남에 당황하지 않는 거, 화가 남을 허용하는 거, 화가 남을 그저 바라보는 거

이렇게 하는 것이 '알아차림'입니다.

화가 나는 것을 알아차려서 화내는 습관이 점점 줄어들어요. 화가 나는 것을 얼른 알아차리면 화를 잘

내는 사람이 화를 잘 안내는 사람이 되고, 화를 잘 안 내는 사람이 화를 아예 안내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화가 나도 화를 잘 내지 않아요.

화가 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어요. 깨달으면 화가 나지도 않고 슬프지 않은 게 아닙니다.

깨달으면 감정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감정의 본질(本質)을 알아 감정에 바르게 대응하게 되어요. 

감정이 없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죠.

화가 나야지 화의 본질(本質)을 알수 있습니다. 화의 본질을 알면 화가 나도 화를 잘 다스리게 되어요. 
그러니 화를 억누르거나 화가 안나기를 바라지 마세요. 화가 올라오는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마세요. 모든 분별 망상 번뇌도 기다렸 분별 망상 번뇌가 올라오면 그것들을 잘 

알아차려 보세요.

화의 본질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고정된 실체가 없어 공(空)합니다. 화의 본질을

알아차리면 공성(空性, 공의 성품)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출처: 소리경전공덕회, 글쓴이 :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