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것(現象)들은 찰나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變化)하면서 흐른다(제행무상/諸行無常)...
이 세상 모든 것(現象)들, 삼라만상만물(森羅萬象萬物)이 찰나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變化)한다면 이 세상에는 고정불변(固定不變)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또한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크다 작다, 높다 낮다, 죽음과 삶, 오고 감, 주인과 손님, 부유함 가난함, 음과양, 시작과 끝, 등의 분별(分別)을 하는 일체(一切)의 개념(槪念)이 있을 수 없고, 고정불변한 신(神)도 있을 수가 없고, 인간에게 어떤 영원한 가치도 부여할 수 없다. 그렇게 되려면 모든 사람들이 자유(自由)롭게 살아야 하고, 모든 사람들이 온갖 상황에 자발적으로 대응하며 살 수 있어야 한다. 고정(固定)된 이데올로기(Ideologie)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정(固定)된 이데올로기(Ideologie)들은 뒤로 밀려나게 될 것이고, 그리되면 사람들은 늘 존재계와 부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모든 경전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지고, 삶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모든 철학(哲學)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어버린다. 변(變)하지 않고 고정(固定)된 것은 그 의미를 모두 상실하게 된다. 변(變)하지 않고 고정(固定)된 것은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길에서 치워져야 한다. 그래야만 자각(自覺)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變化)에 대해 깊이 자각(自覺)해야 한다. 그래야 삶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각(自覺)과 스스로의 변화(變化)를 통해서 변화(變化)한다. 고정된 개념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찰나(순간)의 자각(自覺)을 통해서 행동(行動)하는 것이다.
이같은 말 뜻은 종교(宗敎)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윤리의식(倫理意識)도 유효하지 않음을 뜻한다. 찰나에 자각(自覺)하고 행동(行動)함으로써 삶과의 조화를 이루고, 내 심장박동의 주파수가 우주의 심장박동의 주파수와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의미를 갖는다. 인간의 심장박동이 우주의 심장박동과 공명(共鳴)을 하는 것이 유일(唯一)한 종교(宗敎)이자 영성(靈性)이다. 이것이 매일 사람들에게 새로운 통찰력, 새로운 가치들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항상 깨어있을 수 있도록 유지해준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젊음을 유지할 것이다. 육체는 늙겠지만 의식(意識), 정신(精神)은 매순간순간 더욱 새롭게 깨어있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강물은 계속해서 흐르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흐르기 때문에 강물은 그 깨끗함을 유지하고 오염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차라투스트라는 말한다. 냇물 위에 다리를 놓아 사람들이 다리 위를 걸을 수 있을 때 ‘이 세상 모든 것(現象)들, 삼라만상만물(森羅萬象萬物)은 찰나지간도 멈춰있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라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사람들은 ‘우리는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인식할수 있지만, 다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강물 위에 놓인 다리는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선사(禪師)였던 달마(達摩)대사의 삶에서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 석가모니 부처를 존경했던 달마(達摩)대사는 석가모니 부처와 동등(同等)하게 깨달은 사람이었다. 그런 달마(達摩)대사가 강물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따르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 말했다. “당신은 이 세상 모든 것은 찰나지간도 멈춰있지 않고 흐른다는 석가모니 부처의 말, 즉 제핼무상(諸行無常)의 이치(理致)를 반복해서 말하는데, 강물 위에 놓인다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달마(達摩)대사가 대답했다. “다리 역시 강물과 마찬가지로 변화 속에 있지만, 다리의 변화하는 속도가 강물이 변하는 속도보다 더 빠를 뿐이다. 그대의 눈에는 다리의 그렇게 빠른 변화의 속도가 보이지 않을 뿐이다. 다리가 언젠가는 낡아 무너지게 된다는 사실을 그대는 잘 알고 있다. 다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다리는 낡지 않을 것이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다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다리가 낡고 무너져 무용지물이 될 이유가 없다. 다리는 쉬지않고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강물은 너무나 느리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 그대가 강물의 흐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다리는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다리의 변화를 인식하는 데 특별한 시각이 필요하다. 보통의 눈으로는 다리의 변화를 볼 수 없다.”
사람들은 어느 해 어느 날에 어린아이에서 갑자기 청년으로 바뀐 것인가?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매순간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는 너무나 지속적이어서 사람들이 어느 특정한 날에 청년이 되고, 특정일에 중년이 되고, 특정일에 노인이 되고, 특정일에 죽는다는 방식으로 선(線)을 그을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매순간순간 쉬지않고 분명히 변하면서 흘러가고 있다.
- 오쇼의 <차라투스트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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