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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의 유혹.. 닭고기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장백산-1 2021. 6. 17. 11:29

 

치킨의 유혹.. 닭고기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김용 입력 2021.06.17. 09: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닭고기는 껍질과 기름을 제거하면 쇠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칼로리가 훨씬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적합하다. 하지만 치킨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다. 튀김-양념 닭의 맛에 빠져 오늘도 야식으로 치킨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삶아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실천이 어렵다. 닭고기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근육 건강에 좋은 이유.. 최고급 단백질 풍부

 

근력을 키우는 사람들이 닭고기를 먹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40세가 넘으면 자연적으로 근육이 줄어든다. 심하면 매년 1%씩 감소하는 사람도 있다. 단백질과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닭고기 100g에는 단백질이 20.7g 들어 있다. 닭고기의 단백질은 전체 함량과 메티오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쇠고기보다 더 많은 최고급 식품이다. 반면에 지방질은 4.8g에 불과하다. 특히 포화지방산의 함량은 닭고기는 31.6%로 쇠고기(40.8%)나 돼지고기(42.7%)보다 적다. 닭고기를 삶아 껍질과 기름을 없애고 먹으면 나무랄 데 없는 다이어트 음식이지만 이를 지키기가 어렵다.

 

◆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지방산, 쇠고기의 5배

 

닭고기의 필수지방산 함량은 16.9%로 쇠고기의 5배나 된다. 필수지방산은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지방산으로, 몸속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닭고기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68.4%로 돼지고기(57.3%)나 쇠고기(59.2%)에 비해 높다. 닭고기에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가장 많은데,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리신, 류신의 순서대로 들어 있다.

 

◆ 면역력 강화, 피로에 좋은 비타민B군 함량 높아

 

닭고기는 비타민B1, B2, 니아신 등 비타민B가 많이 들어 있다. 몸속에서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효소들을 활성화하고 면역력과 뇌 건강에도 좋다. 마늘과 파를 같이 먹으면 알리신 성분이 닭고기의 비타민B 체내 흡수에 도움을 준다. 육류는 동물성지방이 걱정이지만 닭고기의 지방산은 리놀렌산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

 

◆ 소화·흡수가 잘 되는 것도 큰 장점

 

닭고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해 소화·흡수가 잘 된다. 특히 가늘고 연한 근섬유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 아이나 위장이 약한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이다. 닭고기는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행복호르몬인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의 활동을 촉진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좋다.

 

◆ 실천 힘들어도.. 튀김치킨 - 양념치킨 줄이고 삶아 먹어야 좋다

 

튀김이나 양념 형태의 치킨을 자주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야식이 가장 나쁘다. 별다른 활동 없이 잠들기 때문에 뱃살이 나오고 숙면에도 방해가 된다. 튀기는 과정에서 발암물질도 생성될 수 있다. 마늘, 양파를 곁들이면 발암물질 섭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기는 삶거나 쪄서 먹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맛의 유혹 때문에 실천이 힘들다. 조금씩이라도 점차 튀김을 줄이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바꿔보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