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법문>
명상(모든 행위를 멈춤, 무위/無爲, Being/존재하기)
명상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있을 때의 상태, 즉 육체적 정신적 모든 행위를 멈추고 그저 존재하기만 하는 때의 상태를 말한다.
명상은 육체적 정신적 행위로 할 수 있거나, 단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홀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모든 육체적 정신적 행위를 멈추어라. 생각하는 것, 집중하는 것, 묵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모두 행위이다.
단 한 순간이라도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고, 자신의 중심에 위치하며, 온전히 심신이 이완될 때가 명상이다. 그 방법을 깨우치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심신의 온전한 이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존재하는 방법을 깨우치기만 하면, 자신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서서히 자신의 일을 시작할 수 있다. 그것은 명상의 두 번째 단계이다.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존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명상의 첫 번째 단계이고, 비교적 단순한 행위, 즉 청소하고 샤워하면서도 자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 명상의 두 번째 단계이다.
명상의 두 번째 단계 이후엔 복잡한 행위를 하면서도 명상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 내가 말을 하고 있지만, 나의 명상은 방해를 받지 않는다. 나는 계속해서 말을 할 수 있지만, 나의 중심에는 잔물결도 일지 않으며, 온전한 침묵만이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명상은 행위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상을 하려고 현실의 삶으로부터 도피해야 할 필요는 없다.
명상은 새로운 삶의 방법을 가르쳐 줄 뿐이다. 명상 상태에서 그대는 태풍의 중심(눈)이 된다. 그대의 삶은 지속하고, 더 큰 환희와 명확성과 통찰력과 창조성으로 더 강렬해지며, 높은 언덕 위에 서있는 주시자(注視者)가 되어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 모든 일을 바라볼 때 그대는 행위자(行爲者)가 아니라 주시자(注視者)이다. 주시자
(注視者)가 되는 것이 바로 명상이 지닌 가장 큰 비밀이다.
명상 상태에서 나무를 자르고, 물을 깃는 행위는 저 스스로 알아서 이루어지며,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명상 상태에서 그대는 온갖 행위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중심을 잃지만 않으면 된다. 그 주의 깊음과 주시는 절대로 방해받지 말아야 한다. 명상은 아주 간단한 현상이다.
- 오쇼의 <명상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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