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

장백산-1 2022. 4. 28. 14:25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


사람들은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나쁜 녀석 같으니라고'
그러나 이같은 말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건 그저 어디까지나 내 문제를 상대방에게 전가시키는 말 밖에 되지 못합니다.
모든 문제는 나의 문제이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바깥에 그 누구도 근원(根源)에서는 나를 괴롭힐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 스스로 어떤 사람이 나를 향해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고, 화가 난다는 쪽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선택은 내 생각이고, 내 판단이며, 내가 나을 향해 쏜 화살일 
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의 생각을 말할 것입니다. 화도 내고, 자기 식대로의 옳음을 강요하려고도 들겠지요. 그렇게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입니다. 그 사람의 그런 생각과 말과 행동을 보고, 내 
스스로 화를 내면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어떻게 나에게 저럴 수가 있지'라고 여긴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입니다.

그 사람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대한 나의 생각과 판단 해석이 나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어차피 세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할 것입니다. 그런 상대의 생각, 말, 행동, 하나
하나에 일일이 다 대응하고, 화를 내며, 판단을 하다가는 우리 인생 전체가 끊임없는 괴로움에 휘둘릴 지 모릅니다.

방향을 전환해서, 사람들의 생각, 말, 행동, 거기에 대응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기를 선택해 보세요. 어차피 세상 사람 
모두를 내 입맛에 맛게 바꾸기는 어려우니까요. 상대방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대해 '내 식대로' 판단하는 것을 멈추기만 해 보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 마음은 평안과 평화를 되찾고, 남들과의 다툼은 종식을 고하게 될 것입니다. 


2019.01.19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