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나는 누구인가? 나의 실체는 무엇인가?

장백산-1 2022. 4. 25. 15:09

나는 누구인가? 나의 실체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의 실체는 무엇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세상의 실체는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삶의 실체는 무엇인가?

바다라는 연극 무대 위에서 원인과 조건이라는 인연(因緣)에 따라 무수한 파도가 치듯,
실체가 없는 삶이란 바다라는 연극 무대 위에서 인연 따라 치는 무수한 파도에 불과하다.

세상이라는 연극 무대 위에서 온갖 존재가 벌이는 울고 웃는 삶의 스토리가 다만 ‘파도’일 뿐이다.
일어나고 꺼지는 상황을 반복하는 파도는 본질이 아니다. ‘바다’만이 본성이다.

생각이 내가 아니다. 생각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일 뿐이다.
느낌 감정, 의도 의지 욕망 욕구, 분별심 인식이 내가 아니다. 몸도 내가 아니다.

몸 모양 사물, 느낌 감정, 생각 상상, 의도 의지 욕망 욕구, 분별심 인식 등 그 모든 것들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사라진다.

이 우주의 모든 것이 따로 따로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바다와 파도의 비유처럼, 
모든 파도는 바다 위에서 인연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일 뿐, 파도의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바다 위에서 인연 따라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듯, 바로 ‘이것’이라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비유되는
바다 위에서 몸 모양 사물, 느낌 감정, 생각 상상, 의도 의지 욕망 욕구, 분별심 인식 등 그 모든 것들이
파도처럼 일어나고 사라질 뿐이다.

바다가 있을 뿐, 파도라는 것의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듯, 본성이 있을 뿐 본성과 따로 떨어진 실체적 
존재나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의 본성, 우리의 본질은 일어나고 사라지는 파도가 아니라, 파도의 배경에서 언제나 한결 
같이 있는 바다일 뿐이다. 파도가 내가 아니라, 바다가 나다.


2019.01.16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