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을 하는 마음을 버리는 방법이 아닌 방법

집착을 하는 마음을 버리는 방법이 아닌 방법

 

집착을 하는 마음을 버리려고 애쓰면 버려질까요? 아마 쉽게 잘 안 될겁니다. 집착을 하는 마음을 버리려고 애를 쓰는 것도 무엇을 하려고 하는 유위법(有爲法)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불법(佛法)은 무위법(無爲法)에 해당합니다. 무엇을 해야할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뿐인 것이 무위법(無爲法)이자 불법(佛法)입니다.

 

집착을 하는 마음을 버리려 애쓸 것이 아니라, 그저 또 다른 무언가에 자꾸만 집착을 하는 마음을 늘려가려는 마음의 습관(習慣)을 계속하지 않으면 그것이 불법(佛法)이자 무위법(無爲法)입니다. 그런데 집착을 하던 마음의 습관 때문에 집착을 하는 마음을 버리는 그게 잘 안 되지요.

 

그렇다면 무엇이 집착을 하던 마음을 버리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줄까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처럼, 마음이 집착을 하던 마음을 버리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집착하는 것도 마음이 하는 일이고, 집착을 하지 않는 것도 마음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합니다. 마음으로 집착(執着)을 하는 삶이 아닌 무집착(無執着)하는 삶을 살기를 서원하고 발심하는 것입니다.

 

집착을 하는 세속적인 삶에서는 집착을 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아는 것이지요. 집착을 하는 모든 대상은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있다가 없어지는 생사법(生死法, 生滅法 :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생사법(生死法, 生滅法)에는 영원한 즐거움도 없고, 영원한 실체가 없음을 밝게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을 고쳐먹고, 세속의 삶, 집착의 삶이 아닌, 출세간의 삶, 무집착의 삶, 불생불멸의 삶에 발심(發心)하게 됩니다.

 

출세간의 삶, 무집착의 삶, 불생불멸의 삶에 발심(發心)만 하면, 나머지는 마음 먹은 대로 이 우주법계에서 알아서 조금씩 변화를 시작하게 해 줄 것입니다. 나의 참된 진실은 에고와 아상의 내가 아닌, 참된 불성이며, 본래면목이고, 주인공이기 때문에, 본연의 참나가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출세간의 삶, 무집착의 삶, 불생불멸의 삶을 사는 것에 시간은 좀 걸릴거에요. 집착을 하던 마음의 업습(業習)이 워낙 오랫동안 강하게 장애를 일이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유를 가지고, 평생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발심해 나간다면, 반드시 내가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힘을 내십시오. 


2019.01.10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