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라고 내가 내 삶을 통제할 수 있을까?
내 삶이니까 내 인생이니까 내가 내 삶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을까?
내 삶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거대한 착각이요 환상인 것은 아닐까?
삶의 많은 부분은 물론 내 마음 내 뜻대로 되기도 했다. 그런데 곰곰히 내 삶 내 인생을 생각해 보자.
인생, 삶은 어차피 이렇게 되기도 하고 저렇게 되기도 한다. 대학입학 시험에서는 합격하거나 떨어진다.
원하는 것은 이루거나 이루지 못한다. 삶은 내 계획대로 되거나 되지 않는다. 이것이 진실이 아닐까?
인생은 삶은 내가 원하는대로 내 마음대로 되거나 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과는 상관 없이, 삶이 원하는대로 이어져 온 것은 아닐까? 물론 자유의지는 완전히 없고, 모든 것은 팔자대로 움직인다는 운명론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내 뜻대로 삶을 통제해야만 한다는 착각을 내려놓아 볼 수 있는지 없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왜? 그래야만 삶이 가벼워지고, 행복해지고, 자연스러워 지기 때문이다. 삶을 내 마음대로 내가 통제하려고 하면, 내 뜻대로 되었을 때 기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괴롭다. 통제하려는 삶은 언제나 행복하거나 불행하다. 내 마음대로 되거나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늘 성공과 실패를 왔다갔다 하며 울고 웃기를 반복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내 마음대로 삶을 통제하려는 마음 자체가 사람들을 행과 불행 속으로 휘말리게 만든다. 이리 저리 휘둘리는 삶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여여하게, 한결같이, 순탄하게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아주 단순한 방법! 삶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겠다는 그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다. 내 마음, '내 뜻', '나라는 것이' 있다는 착각이 삶을 통제하려는 어리석음을 만들어 냈을 뿐이다.
사람을 삶의 뜻에 내맡겨 보라. 이제부터 삶은 저절로 흘러간다. '내 계획'에 집착하지 않으니, 삶의 계획이 순탄하게 흘러간다. 나는 삶의 계획에 더 이상 토를 달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사람 자체의 계획을 판단하지 않는다. 삶의 흐름 위에 나를 얹어 놓고 그저 따라 흐를 뿐이다. 이것이 진정한 여여함이다. 내가 즐거울 것도 없고 괴로울 것도 없다. 물론 겉으로는 즐거워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겠지만, 깊은 내면에서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삶이라는 진리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 '나라는 존재'. '내 뜻'이라는 망상을 따를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무아이기 때문이다. ...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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