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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한 혼돈 그 자체인 삶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내버려두라

장백산-1 2024. 1. 25. 16:55

무질서한 혼돈 그 자체인 삶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내버려두라


잠시 후에나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모르긴 해도 아마도 삶의 뜻대로 무엇이든 벌어지게 될 것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점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라고? 그럴 수는 없다.

삶은 불확실하다. 삶은 미지의 세계다. 삶은 혼돈이다. 삶은 통제되지 않는다. 삶은 모를 뿐이다. 이 모를 뿐임, 통제되지 않음, 혼돈, 미지의 세계, 불확실성의 세계인 삶 속으로 뛰어들기를 선택할 수는 없을까? 삶이라는 진리에 그냥 그저 모든 것을 내맡길 수는 없을까?

마음공부는 이 모를 뿐임, 통제되지 않음, 혼돈, 미지의 세계, 불확실성의 세계인 삶 속으로 뛰어드는 일이다.  이런 열린 마음, 받아들임의 마음자세, 내맡김이 있다면, 그것으로 마음공부는 끝이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무언가를 필요로 하게 되면, 그 필요에 따라 원하는 것들이 생겨나고, 확실해지길 원하고, 분명히 알기를 원하게 된다. 그럴 수는 없다.
이것이 냉정한 현주소다. 혼돈의 신에게 눈코입을 뚫어주자 그 즉시 혼돈의 신은 죽었다고 한다.

무질서한 혼돈 그 자체인 삶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내버려두라. 확실한 삶, 결정된 삶을 추구하느라 공연히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