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한 혼돈 그 자체인 삶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내버려두라
잠시 후에나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모르긴 해도 아마도 삶의 뜻대로 무엇이든 벌어지게 될 것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점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라고? 그럴 수는 없다.
삶은 불확실하다. 삶은 미지의 세계다. 삶은 혼돈이다. 삶은 통제되지 않는다. 삶은 모를 뿐이다. 이 모를 뿐임, 통제되지 않음, 혼돈, 미지의 세계, 불확실성의 세계인 삶 속으로 뛰어들기를 선택할 수는 없을까? 삶이라는 진리에 그냥 그저 모든 것을 내맡길 수는 없을까?
마음공부는 이 모를 뿐임, 통제되지 않음, 혼돈, 미지의 세계, 불확실성의 세계인 삶 속으로 뛰어드는 일이다. 이런 열린 마음, 받아들임의 마음자세, 내맡김이 있다면, 그것으로 마음공부는 끝이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무언가를 필요로 하게 되면, 그 필요에 따라 원하는 것들이 생겨나고, 확실해지길 원하고, 분명히 알기를 원하게 된다. 그럴 수는 없다.
이것이 냉정한 현주소다. 혼돈의 신에게 눈코입을 뚫어주자 그 즉시 혼돈의 신은 죽었다고 한다.
무질서한 혼돈 그 자체인 삶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내버려두라. 확실한 삶, 결정된 삶을 추구하느라 공연히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글쓴이 : 법상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로워하는 마음을 없애려고 애쓰지 말라 (1) | 2024.01.28 |
---|---|
상대를 용서하는 것은 사실은 나를 위해서입니다, 나를 위해 상대를 용서해 주세요 (0) | 2024.01.28 |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그냥 있으라. (0) | 2024.01.23 |
내 삶이라고 내가 내 삶을 통제할 수 있을까? (1) | 2024.01.23 |
깨달음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만 버리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드러난다. (0) | 2024.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