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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이 정말 옳은 생각일까?

장백산-1 2024. 7. 30. 14:43

이 생각이 정말 옳은 생각일까?

 

'나는 돈을 못 벌어서 괴로워'라는 생각이 여기 있습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못해 괴로워'라는 생긱이 여기 있습니다. '나는 진급하지 못해 괴로워'라는 생각이 여기 있습니다.  '나는 건강하지 못해 괴로워'라는 생각이 여기 있습니다.  '나는 깨닫지 못해 괴로워'라는 생각 등등  스스로를 괴롭히는 어떤 생각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 '생각'만 없다면, 괴로움도 없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말 그대로 허망하게 일어났다 허망하게 사라지는 분별 망상일 뿐, 실체적인 진실일 수는 없습니다. 허망한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 때, 그 생각들이 허망한 망상임을 깨닫고, 그 생각을 놓아버릴 수 있다면, 바로 그 생각으로 인한 괴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런 괴로운 생각들이 올라올 때, 혹은 나를 힘들게 하는 어떤 생각이 올라올 때, 그 생각에 질문을 던져 보세요. '이  생각이 정말 옳은 생각일까?',  '이 생각을 진실이라고 믿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이 생각을 진실이라고 믿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을 차례로 던져보세요.

 

나는 돈을 벌지 못해 괴롭다는 생각이 정말 옳은 생각일까요? 돈을 벌지 못해도 행복한 사람이 많습니다. 나만큼 벌이를 하는 사람 중에 행복한 사람도 많습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 돈을 버는 것이 많이 버는 것인지 그 기준도 모호합니다. 돈을 벌지 못해 괴로운 것이 아니라, 돈을 벌지 못해 괴롭다는 생각이 나를 가난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닐까요? 가난해서 괴롭다는 그 생각을 믿을 때, 사람들은 끊임없이 결핍감에 시달리며, 돈을 벌기 위해 애쓰고 돈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나보다 잘사는 부자인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기 때문에 절망하게 됩니다. 가난하다는 생각이 실재의 가난 보다 더 나를 괴롭히곤 합니다.

'가난해서 괴롭다'는 생각을 믿지 않을 때는 어떨까요? 가난하다는 생각을 믿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돈을 벌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 없이 직업생활을 할 때 훨씬 직업에 충실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현실을 어차피 살아가야 하는데, 가난하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것 보다는 가난하다는 생각 없이 사는 편이 훨씬 건전하고 유쾌하고 편안합니다. 모든 힘들고 괴로운 생각들에 위에서 말한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보고, 스스로 답해 보세요. 그 생각이 실체가 없는 허망한 망상임을 깨달을 때 생각에서 벗어납니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