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함과 가난함에서 균형을 배운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지만 돈도 하나의 에너지에 불과하고, 부자와 가난하다는 것도 차이에 불과하다. 부자로 살 것인가, 가난한 자로 살 것인가는 어쩌면 단순히 하나의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다. 자신이 지어 온 업에 기초하여, 어느 생애에는 가난이 주는 의미를 깨닫기 위해 복업이 많더라도 가난하게 태어남으로써 삶을 배워나갈 수도 있고, 또 다른 생애에서는 풍요로운 삶과 나눔이 주는 깨달음을 배우기 위해 부자로 태어라 수도 있는 것이다. 양 쪽이 모두 의미 있는 생애이며, 양 쪽의 삶 모두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즉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의미에 대해 균형감 있게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사실 근원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경제적인 삶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수행자다운 수용과 섭수의 삶이다. 내면의 보다 깊은 차원에서 이번 생을 균형 있게 배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번 생을 최선으로써 계획해 내었고, 그 계획에 우리의 근원 또한 동의하며 함께 했기 때문이다. 가난함과 부유함으로 분별하기 보다는 더 깊은 차원의 깨달음을 위해 지금 현생에서의 있는 그대로의 경제력에 대해 온전히 순응하며 수용하고 받아들여 그 속에서 배우고 깨달아야 할 것들을 깨달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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