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 ' 윤석열은 새끼야'를 정말 (많이 말)하던 사람"

장백산-1 2025. 2. 9. 15:44

추미애 "이제와서 상식 구걸하는 윤 대통령, 자기부정"

최인  기자(=전주)입력 2025. 2. 9. 13:52
 

이성윤 " ' 윤석열은 새끼야'를 정말 (많이 말)하던 사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식? 그따위 엿이나 줘라'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인데 헌재 6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자신의 변론은 그의 본 모습과는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 변론에서 "'설령 사령관들에게 '국회의원들을 끄집어 내라'고 했다면 상식적으로 소수 병력으로 151명을 끄집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마디라도 했을 것인데 그런 말도 없었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그 같은 불가능한 일을 지시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미애 의원은 윤 대통령 말대로 라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고 아무런 지시도 없었는데 특전사령관 곽종근과 707 특임단장 김현태는 오로지 자신들의 판단으로 유리창을 깨고 국회에 난입한 비정상적인 지휘관들이라는 것"인데 "증언을 종합해보면 윤석열과 김용현은 번갈아 가며 사령관들에게 여러 번 전화로 지시하고 실시간 상황을 확인했고 또 큰소리로 다그치고 답변할 여지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사령관들을 재촉했다"고 지적했다.

 

헌재 변론에서 윤 대통령은 곽종근특수전 사령관에게 "아, 화상회의 중이십니까? 그러면 수고하십시오!"라고 말했을 뿐이고, 홍장원 국정원 차장에게는 "아, 아직 국내에 계시군요. 간첩체포 지원해 주십시오"라 말하고 얼른 전화를 끊었다고 진술했고 또 "공직자가 부당한 일이나 불가능한 일을 지시를 받으면 그런 상황을 설명하는 게 정상이고 그러면 알겠다고 했을 것 아닌가?"라고 강변하기도 했는데 이같은 윤 대통령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추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의 모습을 상기시켰다.

대검감찰부장 한동수가 법 절차에 따라 감찰 개시를 보고하자 "쇼하지 마!"라고 반말로 고성을 지르고 격분했고 또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앙지검장 이성윤(현 민주당 의원)에게는 전화를 걸어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냐'고 막말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추미애 의원은 "그(윤석열)는 부하들에게 함부로 ××라 욕설을 뱉고 반말을 하고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쉽게 놓아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존중하거나 정중하지 않은 그가 사령관들이 이의제기 안한 게 잘못이라고 한다"면서 "상식은 애초부터 없었던 윤 대통령이 이제 와서 상식을 구걸하고 있는 것은 자기부정"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반윤' 검사였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총선 출마 때 "윤석열 사이비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 청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는데 국회 입성 후 지난해 10월 김건희 종합특검법 발의 때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외압을 행사하며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국회탄핵소추위원이기도 한 이성윤 의원은 지난해 10월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검찰 내부 수사를 조금만 알면 검찰총장이나 총장의 가족을 수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저한테 직접 2020년 4월 경에 '니가 눈깔에 뵈는 게 없냐, 니가 뒈질려고 환장했냐' 이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정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표현을 썼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그 전에 2월, 1월에는 저한테 '새끼야'를 정말 (많이 말)하던 사람이다. 저한테 이럴 정도(였고), 제가 그러면 검사들한테 얘기를 해주면 검사들도 엄청 부담스러워했다"고 주장했다.

 

이성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문재인 정부에서 윤 대통령은 2019년 7월~2021년 3월 검찰총장, 이 의원은 2020년 1월~2021년 6월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다.

 

고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다 집단항명수괴혐의를 받았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박정훈 대령 건도 '대통령의 격노'에서 출발했던 사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답변을 들은 뒤 발언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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