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無心) 8

깨달음

깨달음 깨닫는다 함은 무심(無心)을 깨닫는 것이다. 무심(無心)을 깨닫고 나면 그때 비로소 참마음'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분별심(分別心), 분별을 하는 마음이 사라질 뿐이다. 아주 미세한 먼지조차도 붙을 자리가 없이 텅~비어 공(空)할 뿐, 그 공(空)한 자리 거기에는 부처도 붙을 자리가 없다. 공(空)한 자리 거기에는 아무 일이 없다. -법상스님의 선어록과 마음공부에서-

집착없는 사랑

집착없는 사랑 / 법륜스님 남여가 연애를 할 때나 결혼을 하고 나면 상대의 생각이나 심지어는 감정까지도 알고싶어 합니다. 상대에게 관심이 많아서 그러는 거라고는 하지만, 그런 생각 보다는 상대가 내 것이라는 내 소유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자꾸 꼬치꼬치 물으면 귀찮을 때가 있잖아요. 이런 갈등을 서로가 피하려면 먼저 상대방에게 맞춘다는 마음으로 자꾸 알고 싶고, 캐고 싶은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꽃아, 꽃아, 왜 한꺼번에 피느냐. 천천히 피지. 꽃아, 꽃아, 왜 한꺼번에 지느냐. 좀 천천히 지지.” 꽃한테는 이렇게 말하지 않잖아요. 꽃이 피는 것도 꽃 사정이고, 꽃이 지는 것도 꽃 사정이라고, 꽃이 피면 꽃을 보면 되고, 꽃이 지면 그만인 것처럼 세상 모든 것을 그냥 어떤 분별도..

평화롭고 행복하게 걷기

평화롭고 행복하게 걷기 / 틱낫한 스님 모두 다 내 손을 잡으세요. 함께 걸어갑시다. 그냥 단지 걷기만 할 것입니다. 어딘가를 향해 걸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걷는 것만을 즐겁게 만끽할 것입니다. 평화롭게 걸으세요. 행복하게 걸으세요. 우리가 내딛는 걸음은 평화로운 걸음입니다. 우리가 내딛는 걸음은 행복한 걸음입니다. 그렇게 그냥 평화롭게 행복하게 걷다 보면 평화로운 걷기라는 것은 없고 평화 자체가 걷기라는 것을 알게 되며, 행복한 걷기라는 것은 없고 행복 자체가 걷기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걷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고 아무 생각도 없이 우리 모두를 위해서 걷습니다. 『틱낫한 / 걷기 명상 중에서』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