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분별해 알면서도 능소(能所)가 없는 것이 무심(無心)이다
이 세상 모든 것, 대상, 현상을 분별해 알면서도 주관과 객관이라는 분별이 없는 것이 무심(無心)이다.
어찌 전혀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이 없어야만 비로소 무심(無心)이라 하겠는가. 무심(無心)을 비유하면
밝은 거울이 모든 사물을 비추는 것과 같으니 어찌 마음이 있다고 하겠는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일체중생이 항상 스스로 무심(無心)하여 심체(心體)가 본래부터 항상 고요하니,
심체는 고요하면서도 항상 작용하고 작용하면서도 항상 고요하다.
대상 경계를 따라 비추어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은 이 세상 모든 것의 실제의 성품이 본래 그러한 것이니,
마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분별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중생들이 자신의 본래마음이 항상
고요한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있다고 허망하게 착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곧 경계를 이룬 것이다.
마음 자체에 마음이라 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항상 이치이고,
이치 자체에 이치라 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이치가 항상 마음이다.
이치가 항상 마음이기 때문에 심상(心相)을 움직이지 않고,
마음이 항상 이치이기 때문에 심상을 얻을 수 없다.
심상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중생이 생기지 않고,
심상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부처도 생기지 않는다.
중생과 부처 마음 모두 생기지 않기 때문에 범부의 성품, 성인의 성품 그대로가 항상 법계의 성품과
평등하니, 순전히 하나의 도(道)가 청정할 뿐, 다시 하나의 도(道) 아닌 다른 법(法)은 없다.
그저 한개의 털끝 만큼이라도 증득할 수 있는 불가사의한 해탈처(解脫處)가 있다면
그것은 모두 삼계(三界)의 꿈속에서나 보는 허망한 경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경(經)에서 "얻을 만한 작은 법조차 없어야 부처님이 수기하신다."고 하였다.
* 명추회요 / 회당조심 / 장경각, 가져온 곳 : 블로그 >영원한 붉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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