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사람(몽중인, 夢中人)
일체법을 사무쳐 꿰뚫어 알면 (요지일체법 了知一切法
일체법은 스스로의 성품이 없네 (자성무소유 自性無所有)
이와 같이 일체법의 성품을 알면 (여시해법성 如是解法性)
곧장 노사나불을 보리라. (즉견노사나 卽見盧舍那)
마음공부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단과 방편으로 쓰이는 도구일 뿐인 팔만사천 종류의
경전과 법문은 오직 원만한 깨달음(부처, 진리, 도, 法, 본래의 나, 여래) 하나로 귀착된다.
그렇다면 '원만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바로 당장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런 모자람도 없이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갖추어진 깨달음의 성품,
부처의 성품(佛性), 일체의 모든 현상(일체법, 一切法, 諸法, 萬法, 이 세상 모든 것)의 근본바탕인
동시에 일체의 모든 현상의 근본바탕을 지각, 인식하는 순수한 앎의 성품이 '원만한 깨달음'이다.
사람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과 외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일체 모든 현상이란 결국 막힌데가
없이 무한대로 확~트인 원만한 깨달음의 성품, 순수한 앎의 성품의 다양한 변형, 분신에 불과한 것들이다.
그러나 원만한 깨달음의 성품, 순수한 앎의 성품이라는 것의 실체가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 일체 모든 현상이 원만한 깨달음의 성품 '그것' 자체이지만, '그것'이라는 ‘그것’은 없다.
따라서 이 세상 일체 모든 현상은 물론 모든 현상의 근본바탕인 '그것'에도 집착해 머물 이유가 없다.
주인은 손님에게 꿈속 이야기를 하고 (주인몽설객 主人夢說客)
손님은 주인에게 꿈속 이야기를 하네 (객몽설주인 客夢說主人)
지금 두 꿈속 이야기를 하는 두 손님도 (금설이몽객 今說二夢客)
역시 같은 꿈속의 사람들이구나. (역시몽중인 亦是夢中人)
- 몽지님의 원각경 강설-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하착(放下着) (0) | 2019.01.29 |
---|---|
본래부터 아무것도 없다 (0) | 2019.01.28 |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 (0) | 2019.01.27 |
무심(無心) (0) | 2019.01.27 |
거울 같은 마음의 본성 (0) | 2019.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