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망 5

마음을 열고 세상의 소리를 들으세요

마음을 열고 세상의 소리를 들으세요 / 덕일 스님 껍데기로 세상의 소리를 들으면 사람들은 죽습니다. 오로지 나의 혼(魂)으로 들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흙탕물 같은 소리를 내가 참마음으로 듣는 순간에 청정수로 변하는 것입니다. 혼(魂)으로, 참마음으로 세상의 소리를 잘 듣는 사람은 지혜를 얻지만 필요한 소리만 골라서 잘 듣는 사람은 편협하고 무지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탐욕과 색욕에 시달리는 이유는 육체의 귀로 듣기 때문이지요. 참마음으로, 혼(魂)으로 들어야 합니다. 귀를 막고서도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세상 그 모든 소리는 참생명의 깨달음의 소리로 들립니다. 이것이 참마음으로 듣는 것입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가장 좋은 유익한 방법은 들어서 깨닫는 것입니다. 나를 비방하는..

길은 계속 연결되어 이어진다

길은 계속 연결되어 이어진다 - - 법상스님 사실은, 매일 매일이 하나의 생(生)이고, 매 순간순간이 한 생(生)이고, 한 번 쉬는 호흡지간이 한 생(生)이다. 한 사건도 한 생(生)이고, 한 사람과 다른 한 사람의 인간관계도 한 생(生)이다. 성스러운 히말라야에서 걷고 걷고 또 걷고, 쉬고 쉬고 또 쉬면서 어쩌면 짧지만 하나의 진한 생(生)을 유유자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걸음은 이어진다. 내 발걸음과 연결되는 길 또한 더 이상 인간세계의 길이 아니다. 초원의 언덕 뒤로 번쩍하듯 하얀 눈이 덮인 설산이 우뚝 솟아올라 있고, 초원의 언덕 아래 세상 속에서 삶을 지어가고 있는 소박한 사람들의 소담한 집 몇 채가 귓속말을 걸어와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네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가 집에서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