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 한반도대운하의 대재앙

한나라당 이한구, 대운하 문제있다고 인정

장백산-1 2008. 3. 20. 09:25
이한구, 대운하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
번호 65835  글쓴이 풍경생태 (scapecology)  조회 3262  누리 511 (511/0)  등록일 2008-3-19 11:56 대문 27 추천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당 입장에서는 한반도 대운하를 놓고 구체적인 내용도 없는데 자꾸 찬성, 반대를 놓고 시끄럽기만 하므로 공약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몇 가지 문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일보 2008.3.19>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은 운하를 꼭 하고 싶은데 총선에는 불리하니 말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이상하게 표현하여 역풍이 일어나 야당의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대운하는 문제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틀려먹은 모래탑이다. 이로 인해 대운하반대는 거대한 홍수가 되어 강가에 있는 대운하 모래탑을 쓸어버릴 태세이다.

▲ 운하오적이 만든 재수 없는 대운하 모래탑

일제도 손을 대지 않은 강에 운하를 파자고 꼬임을 남발하며 운하가 좋다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을 '운하오적'이라고 한다. 류우익, 추부길, 박석순, 장석효, 그리고 이재오이다. 이들이 강가에 대운하 모래탑을 쌓았다. 그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요즈음 제일 괴로운 이재오

문국현 바위가 이마에 날라 와서 정면으로 들이받은 형국이라 출혈이 제일 심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0.1%, 심지어 다른 조사에서는 6% 이상 차이가 나서 정치생명에 위험을 느끼고 있다.

지역구 3선, 러시아 특사, 박근혜와 선명한 대립, 대통령의 각별한 사랑 그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그가 모래탑을 쌓고 있었다. 지역에서의 민심이반이 어떻게 된 일인지 분석을 하겠지만 대운하가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공천탈락이 된 친박 계열이 탈당을 하여 대운하반대의 기치를 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그 정점으로 이재오를 지목하고 있어서 갈수록 태산이다. 비전문가인 이재오가 자전거나 타고 다니면서 운하를 하겠다는 것이 가소롭다는 것이다.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운하를 부추길 추부길

그는 인수위 오렌지 이경숙의 영어 사랑과 완전히 배치되는 행위를 했다. 프레시안 보도에 의하면 그는 신학박사학위를 미국 리젠트 대학에서 받았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신학박사논문이다. 그가 한글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미국의 박사논문을 한글로 작성한 것이다. 이것이 엉터리 논문이었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단지 그의 한글사랑의 지극함에 감탄을 할 뿐이다.

이 보도가 문제가 되어 그는 프레시안을 대상으로 고소했다. 이번에도 프레스 후렌들리 인수위의 방향에 어긋나게 행동한 것이다. 정신적, 금전적 손해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냥 언론중재위원회 수준으로 마감하면 모양새가 그리 나쁘지 않았을 터인데….

설상가상으로 경실련이 그를 고발했다. 운하를 잘못 부추겼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추부길 현 비서관은 인수위 시절 장석효 전 팀장에게 5개 건설사 관계자의 만남을 독려해 공무상비밀누설의 범죄를 공모 실행했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2008.3.18.>

불행한 장석효

경실련은 장석효를 같은 죄목으로 추부길과 같이 고발했다.

장석효 전 팀장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인수위에서 국가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한반도대운하 TF 팀장으로 일했다. 장 전 팀장은 지난 2007년 12월 28일 국내 5개 건설사(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건설)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대운하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경실련은 "이런 장 전 팀장의 행위는 형법 제127조가 규정한 공무상비밀누설의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 2008.3.18.>

국토해양부장관의 물망에 올랐다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추천이 되지 않았고 대운하의 그늘에서 밑그림만 죽으라고 그리다가 추부길이 부추겨 실행에 옮겼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하니 동정이 간다. 게다가 그는 병마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사람을 꼭 부려 먹어야 속이 시원한 추부길과 인수위가 원망스럽다. 모진 사람 옆에 있으면 벼락을 같이 맞는다고 하던데…

딸랑딸랑 박석순

운하에 코미디적인 요소를 넣어 '운하야 놀자'라는 책을 지은 추부길과 함께 온 국민에게 실소를 자아내게 했던 장본인이다.

"경부운하에 배를 띄우면 스크류가 돌아가면서 공기를 주입하기 때문에 물이 깨끗해진다."

"운하는 갇힌 물이기에 수질이 오염된다고? 바이칼호도 갇혀 있는 물인데 깨끗하다."

"경부운하에서 사고 날 확률은 63빌딩에 비행기 부딪칠 확률과 같다."

청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물러나서 경기도를 방문해 여전히 강의를 했던 모양이다. 교수의 본분은 강의여서 말릴 이유는 없지만 코미디의 수준이 개선되었는지 궁금하다.

총 지휘자 류우익

대운하의 큰 그림을 그려 자기는 비서실장으로 들어가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분열시켜 놓은 숨어있는 원흉이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탁상공론의 대가인 지리학자의 표본인 그는 그 잘난 머리로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대운하를 그려낸 것이다.

그 예로 찬성하는 쪽은 낙동강이 썩었다고 했지만 현실은 추부길의 상상력과 탁상공론과 다르게 나왔다. 한겨레의 보도에 의하면 60개 조사 가운데 4곳을 제외하면 문제가 없고 62%가 1,2등급으로 우수하게 나왔다.

누가 이명박 대통령을 위험하게 만드는가

모래탑의 제일 아래는 건설사와 부동산업자들이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돈으로 뭉쳐진 모래알집단이다. 홍수가 나면 가장 먼저 부서질 그룹이다. 이제 '운하오적'들은 대통령을 위험으로 몰지 말고 포기선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홍수가 나면 그 무너짐이 심할 것이다.

조중동은 강 건너 불구경을 하듯이 멀리 서서 흘러가는 구름처럼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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