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 한반도대운하의 대재앙

대운하 반대 서울대 교수모임, 이만의 환경부장관 발언에 반박

장백산-1 2008. 3. 13. 17:02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모임은 13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경부 대운하 정책에 대한 학계의 비판은 구체적 정보가 결여됐다'는 내용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대운하 건설 계획과 직접 관련된 경제학, 지리학, 환경공학, 미생물 생태학 등을 전공한 서울대 교수들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 토론회와 공개 강연회를 진행할 정도로 이 분야 최고의 전문성을 지녔다"며 "이 환경부 장관은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 함부로 나서는 것으로 폄하하는 일을 삼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가 왜 대운하 건설을 반(反)경제적ㆍ반(反)환경적ㆍ반(反)문화적ㆍ반(反)국민적ㆍ반(反)민주적인 계획으로 여기는지, 대운하 계획이 현 정부의 구호인 `실용'에도 얼마나 어긋나는지 차분히 생각해보라"며 "대통령에게 듣기 좋은 보고만 준비하기 전에 자기 자신이 얼마나 전문적 판단을 무시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2일 이 장관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대 교수들의 대운하 반대와 종교 단체의 대운하 반대 도보행진 등을 거론하며 "의미 있는 행동이기는 하지만 국민들을 설득할 전문지식을 내 놓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