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대 자신 속으로 순례를 떠나라
(달마의 血脈論1-無心)
깨달음, 혹은 불성!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대가 그것을 찾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무한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대가 그저 앉아서 고요히 자신 안에 머무른다면,
그래서 순수한 깨어 있음으로 된다면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때 그대는 부처다. 깨달음 그 자체이다.
깨달음이란 그대가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의 존재가 바로 깨달음 자체이다. 그대의 가장 단순하고 자연스런 본성이 곧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그대의 본성이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장님에게 빛을 설명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다. 깨달음의 경험을 말로 하는 순간 그것의 본질은 죽어 버린다.
그 시체만이 남아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원래 목소리의 아득한 메아리에 불과한 것이 되어 버린다.
삼계란 무엇인가? 그 삼계는 몸과 마음과 가슴이다.
이것들은 결국 네 번째의 세계로 돌아오는데, 이것이 무심(無心)이다.
거기는 어떤 사념의 파도도 없는 침묵의 세계이다. 시간도 사라지고 공간마저
사라진 세계, 오직 순수한 의식만이 존재하는 세계이다.
대상 없는 의식, 오직 그 자신만을 의식하는 세계이다.
그것은 홀로 빛나는 깨어 있음의 세계이다. 삼라만상이 이 홀로 빛나는 깨어 있음의
세계로 돌아온다. 이 무심이 바로 부처이다.
이 무심을 벗어나서는 그대는 다른 어떤 부처도 찾을 수 없다.
이 무심을 벗어나서 깨달음이나 열반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때의 무심이란 인과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그대 자신의 순수한 본성을 가리킨다.
그대의 무심이 바로 열반이다. 무심이 부처이고 부처가 무심이다.
무심을 벗어나서는 부처가 없고 부처를 벗어나서는 무심도 없다.
가장 큰 망상은 바로 그대 자신 밖에서 진리를 찾고 구하는 것이다.
그대 자신 밖에서 존재의 의미와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을 찾는 것이다.
마음은 항상 밖을 내다보려고 한다. 이 세상 속에서 활동하는 것이 마음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과학 안에서, 사업 안에서, 경제구조 안에서, 그대 바깥의 모든 것
속에서 그토록 잘 꾸려 나가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 것들 속에서 마음은 완벽한 도구이다.
그러나 그대 내면은 마음이 미치지 않는 곳이다. 그대가 내면에 이르기 위해서는
마음을 떠나야 한다. 마음을 떠나 될 수 있는 한 그것으로부터 멀어져야 한다.
그리하여 그대가 마음의 관찰자가 될 때, 그때가 바로 그대가 고향집에 돌아온 순간이다.
『부처는 부처를 구원하지 않는다.』의 해설
부처는 그저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 자신의 본성을 바라보도록 도울 뿐이다.
부처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대를 깨어나게 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것은 구원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부처이다. 아무 것도 덧붙일 것이 없다.
이 말은 모든 존재가 평등하다는 의미를 부여한다. 차이라야 아주 약간만 있을 뿐이다.
모두가 부처이다. 다만 몇 사람은 아직 잠들어 있어서 그 사실을 모를 뿐이고,
몇 사람은 잠에서 깨어나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것일 뿐이다.
본질적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거기에는 누가 누구를 구원하고 말고 할 것이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계속 잠들어 있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그의 권리이다.
그대는 강제로 그를 깨울 수 없다. 그것은 그의 자유를 간섭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그대의 마음을 사용해서 부처를 찾는다면 그대는 부처를 볼 수 없다.
그대가 무심 밖의 다른 곳에서 부처를 찾는다면 그대는 자신의 무심이 부처라는
사실을 알 수 없다.』의 해설
부처를 섬기는 데 부처를 이용하지 말라. 부처가 다른 부처를 구원할 수 없듯이
한 부처가 다른 부처를 우상으로 숭배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불교는 숭배하는 것에 반대한다.
고타마 붓다가 임종시에 한 마지막 말은 이러했다.
“나의 불상을 만들지 말라. 나의 사원도 짓지 말라. 나는 전생애를 통틀어 그대가
바로 부처이며, 다른 부처를 섬겨서는 안된다고 가르쳐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처에게 비는 데 마음을 사용하지 말라. 부처들은 경전을 암송하지도
않는다. 어떤 계율도 지키지 않으며 그렇다고 계율을 깨지도 않는다.
부처들은 어떤 것을 따르거나 거부하지 않는다. 부처들은 선도 행하지 않고 악도
행하지 않는다.』의 해설
달마는 모든 부처들이 자신의 깨어 있음 외에 어떤 다른 계율도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빛 외에는 어떤 경전도 따르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것을 따르지도 배척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선을 행하지도 악을
행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은 선과 악을 초월한 자연적인 본성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그들은 순수의식에서 나오는 대로 행동할 뿐이다.
그들의 행동은 어떤 사상이나 계율이나 경전을 따라 결정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어떤 경전도 외우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깨어 있음만으로도 충분히 길을
밝혀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부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대는 자신의 본성을 보아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의 본성을 보는 사람이 바로 부처이다.
만약 그대가 자신의 본성을 보지 않은 채 부처에게 빌고 경전을 외우며 예물을
바치고 계율을 지키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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