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처는 무의미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달마의 血脈論3-眞身)
『그대가 어떤 것을 성취한다 해도 그것은 모두 조건에 따른 것이며 업에 따른 결과다.
그것은 인과 응보의 결과다. 그것이 윤회의 바퀴를 돌린다. 그대가 삶과 죽음의
바퀴 속에 매어 있는 한 그대는 결코 깨달음을 성취할 수 없다.』의 해설
그대가 어떤 것을 성취한다 해도 그것은 모두 조건에 따른 것이며 업에 따른 결과이다.
조건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은, 조건이 사라지면 언제든지 그것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깨달음은 조건에 의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만 그것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조건에 의해 생겨나지 않은 것은 그대가 그것을 파괴할
수 없고, 제거할 수도 없다. 그대는 어떤 노력으로도 그것을 환원시킬 수 없다.
거기에는 조건이 없고 원인이 없기 때문이다.
깨달음은 성취되어서는 안 된다. 단지 발견할 뿐이다. 그것은 이미 거기에 있다.
그대는 단지 눈을 감고 있을 뿐이다. 그대의 눈이 열릴 때 그대는 자신의 불성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언제나 부처였다. 그것은 조건과는 상관없는 나의 본성이다.
『부처는 무의미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부처는 업으로부터 자유롭다.
원인과 결과의 사슬에서 자유로운 이가 바로 부처다. 만약 그대가 부처가 어떤 것을
성취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부처를 죽이는 것이다.
부처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겠는가? 한 생각이나 한 힘, 한 지식이나 한 견해에
매달리는 것이 부처에게는 불가능하다. 부처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존재가 아니다.
부처의 무심은 비어있는 것이 그 본성이라서 순수하고 순수하지 않은 것 모두를
초월한다.』의 해설
만약 그것이 무심이 아니고 마음이라면 그것은 결코 비어 있을 수 없다.
마음은 항상 사념으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은 사념을 담는 그릇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마음은 사념의 흐름에 대한 다른 이름일 뿐이다.
낮에는 그것이 사념이고 밤에는 그것이 꿈이다. 아무튼 그것은 항상 어떤 것들로
채워져 있다. 그것은 결코 텅 빌 수 없다. 그리고 마음은 항상 순수하거나 순수하지 않다.
마음을 통과해서 지나가는 사념의 종류에 따라서 그것이 결정된다.
무엇을 훔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도울 자비로운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무심은 이원론을 넘어서 있으나, 마음은 결코 이원론을 초월할 수 없다.
그것은 항상 찬성이나 반대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항상 나누고 쪼갠다.
그것은 항상 정신분열증적이며, 결코 전체가 될 수 없다.
마음의 한 부분은 항상 망설인다. 그대가 무엇을 하든지 그대의 일부분은 그대와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그것은 계속해서 “그렇게 하지 말라, 그것을 하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속삭인다.
그대는 항상 그러한 딜레마에 빠진다. 이것을 해도 잘 못되고 저것을 해도 잘 못된다.
오직 무심만이 이원론을 초월할 수 있다. 그것은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무심은 선택하는 마음이 아니다. 무심은 순수한 깨어 있음이다. 그것은 텅 빈 하늘이다.
고요히 바라봄으로써 그는 자신의 전존재가 반응하도록 허용한다.
그는 하나의 거울과 같다. 그는 거울처럼 비칠 뿐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그의 반응은 단지 거울에 반사되는 영상일 뿐이다.
『부처는 선을 행하지도 않고 악을 행하지도 않는다. 부처는 부지런하거나 게으르지도
않다. 부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며, 부처라는 것에 마음을 집중하지도 않는다.』
의 해설
신이 앞에 있다 해도 그는 신에게 집중할 수가 없다. 그는 그저 순수한 비어 있음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긴장도 갖고 다니지 않는다. 집중은 하나의 긴장이며, 한 곳에
매달리는 것도 긴장이다. 그는 완전한 휴식에 들어가 있다.
『부처는 부처가 아니다. 그러므로 부처들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의 해설
갓 태어난 아기는 더없이 순수하다. 그 아기는 자신이 순수하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만약 그 아기가 자신이 순수하다고 안다면 그는 더 이상 순수하지 않다. 아기는 자신이
순수하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정말로 순수한 것이다.
부처는 다시 태어난 존재이다. 그것은 의식의 새로운 탄생이다. 그
는 절대의식의 세계에 있지만 “나는 절대의식의 세계에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도
않으며 그렇게 말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너무도 순수한 의식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것
심지어 ‘나는 부처다’라는 생각조차 들어설 여지가 없다.
한순간도 잊지 말라. 그대 자신이 아닌 것은 결코 말하지 말라.
『무심은 항상 존재한다. 단지 그대가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의 해설
나는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과 함께 살 수 있다. 그것을 맛볼 수 있다.
그것을 노래부를 수 있고, 춤출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볼 수는 없다.
내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행위가 내가 될 수는 없다.
나는 항상 뒤에서 지켜보는 자이다. 나는 항상 그것들 너머의 지켜보는 자이다.
그대의 진짜 몸, 즉 진신(眞身)은 그대의 무심이다. 이 무심은 시작도 없는 영겁의
세월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달라진 적이 없다. 그것은 결코 살지도 죽지도 않는다.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도 않는다. 그것은 깨끗하거나 더럽지도 않으며,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다. 그것은 과거의 것도 미래의 것도 아니다.
그것은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다. 그것은 부처도 아니고 중생도 아니다.
그것은 깨달음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업으로부터 고통받지도 않는다.
그것은 어떤 힘이나 형체도 갖지 않는다. 그것은 허공과 같다.
그대는 그것을 소유할 수 없다. 어디로 갈 곳도 없고 성취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
그대는 이미 있어야 할 곳에 와 있다. 찾는 것, 그것이 그대의 죄이다.
길을 잃는 유일한 방법이 곧 찾는 일이다.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 그대 자신 속으로 순례를 떠나라 (0) | 2013.04.17 |
---|---|
[스크랩] 3. 그대의 본성 외에는 부처가 따로 없다 (0) | 2013.04.17 |
眞如는 우리 自身의 本性이다. (0) | 2013.04.17 |
마음공부 / 返照 (0) | 2013.04.17 |
언제 이 미혹함을 떨쳐버릴 수 있겠습니까? (0) | 2013.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