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스크랩] [이태승 위덕대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11. 무아설(無我說)

장백산-1 2013. 6. 14. 12:54

 
11. 무아설(無我說) "의식작용이 빚어낸 관념은 실체가 없다" 불교의 근본특징 나타내는 교설 인도 전통철학 '아트만' 설 반박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 무아설(無我說)이 있다. 자아(自我) 즉 아트만(a-tman)이 없다는 무아설은 불교의 사상적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다. 무아설은 후에 삼법인(三法印)의 하나인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으로 정리돼 불교의 근본특징을 나타낸다. 그러나 무아설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교설도 없을 것이다. 무아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처님 당시 인도 사상에 대한 지식이 요구되며, 지식이 없는 경우 무아설의 이해는 물론 불교 전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무아설은 불교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자 부처님의 깊은 철학적 사유와 비판의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르침이다. 무아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아 즉 아트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불교가 흥기하던 무렵 인도에는 우파니샤드로 대표되는 정통사상이 결실을 맺고 있었다. 우주의 근원인 브라만을 찾는 철학전통이 우파니샤드에 이르러 인간 내면에서 궁극적 원인을 찾게 됐다. 궁극적 원인으로 인간 내면에서 발견되고 논의된 구체적인 것이 바로 아트만으로, 아트만은 윤회로부터 해탈을 가져오는 핵심 개념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탐구의 대상이었다. 우파니샤드에 의하면 아트만은 영원히 죽지 않으며, 윤회의 근본 주체이고, 또한 인간 내면의 모든 감각기능의 중심이며, 인식작용으로는 알 수 없는 인식 그 자체이자 인식의 초월자이다. 아트만은 보고, 듣고, 느끼고, 이해하는 인간 인식의 근본 주체이기 때문에 우리의 감각기능이 아트만을 인식할 수는 없다. 이와 같이 우파니샤드에서 아트만은 인간 내면의 통제자, 절대적인 근본원리 등으로 정의되고, 아트만을 아는 것이 윤회로부터 해탈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부처님 당시 인도에서는 인간 내면의 근본원리로 아트만이 발견되고, 그것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트만에 대한 부처님의 답변이 바로 무아설이다. 부처님은 인간 내면에서 감각기능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등의 절대적인 아트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그리고 아트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양한 교설로 표현했다. 대표적 가르침이 5온(蘊)과 6입(入)의 무아다. '5온' 이란 신체를 포함한 물질일반과 인간의 정신적 기능을 총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곧 5온으로서 물질[色], 감각기능[受], 표상작용[想], 정신작용[行], 의식[識]의 각각에는 아트만이 없음을 논증한 것이 '5온 무아' 다. 그리고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 의식[意]의 여섯 감각기능의 6입에도 아트만은 존재치 않는 것을 논증한 것이 '6입 무아' 다. 이것은 감각기능 각각이 아트만에 의해 작용하는 것이 아님을 나타낸 것이다. 부처님은 인간의 감각기능은 아트만에 의해 조절. 통제되는 것이 아니며, 아트만은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부처님의 무아설은 인간의식이 상정(想定)하는 내면의 절대적 실체로서 아트만을 부정한 것이지, 의식작용 그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의식작용이 끊임없이 실체적인 관념을 만들어 내고,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의 본성을 꿰뚫어 비판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만들어 낸 실체적 관념과 그 실체적 관념을 만들어 내는 의식의 본성을 비판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그러한 실체적 관념 대신 연기(緣起)의 이치(理致)에 의거하는 삶임을 확신한 뒤, 우리의 의식을 인(因)과 연(緣)의 관계로서 사유(思惟)하도록 강조했던 것이다. 인류의 정신사(精神史)에서 부처님처럼 인간 의식의 본성이 만들어낸 실체적 개념에 대해 분명히 비판한 사람은 드물다. 궁극적 실체에 대한 사유가 여전히 비일비재한 오늘날, 무아설은 인간의 의식본성에 대한 철저한 사유를 보여줌은 물론 불교가 인간에 대한 깊은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글 :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 / 불교신문 기사 발췌] ☞ 이태승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목차目次 바로가기 :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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