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잊혀진 계절

장백산-1 2013. 11. 1. 15:53

 

 

 


 

 

                                           

 

                   잊혀진 계절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어져야 하는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어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Forgotten Season

                    I still remember that last day we had
                   What did we say that made you sad ?
                I can‘t remember all we said that day
                    I only know you're gone away !
                  I still can see that look upon your face
                       Tell me the reason ! Tell me why !
                          Love can change (*cheat) !
                        Love has its highs and lows !
                  Like the seasons come and go I know
            I dream some season, dream you'll return to me
                       I try to dream I really try
           But un-real (*unreal) dreams are sad and sorry, dream
                         Make me want to cry
                 I still can see that look upon your face
                   Tell me the reason ! Tell me why !
                       Love can change (*cheat)
                      Love has its highs and lows
                 Like the seasons come and go I know
             I dream some season, dream you'll return to me
                    I try to dream I really try
          But un-real(*unreal) dreams are sad and sorry, dream
                          Make me want to cry

 

 

오늘.. 10월 31일.
때가 때인지라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노래가 애절하다.
그러나 우리에겐 '마지막'을 누릴 특권이 없다.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 부모님께선
유달리 '마지막'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보이셨다.
그래서 그 말은 절대로 입밖으로 내선 안 될 말이었다.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그 말만은 엄격한 금기였다.
이유를 설명해주시진 않았지만,

그건 아마도
마지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우리에게 '마지막'이란 없다.

 

시월의 마지막 밤..

그러나 시월은 내년에도 온다.
올해 기축년도 저물어 가지만..

기축년은 60년 뒤에 또 온다.
죽으면 끝이라고 말들 하지만..

알고보면 죽음조차도 끝이 아니기에
아침과 저녁이 맞물려 돌아가듯..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기에
우리에게 '마지막'이란 없다.

 

아무리 초면일지라도..
억겁다생의 윤회 속에서 한번쯤은 만났으리라.
영영 기약없는 결별을 당하여 가슴아파 하더라도
억겁다생의 윤회 속에서 언젠가는 또 만나리라.
그래서 우리는 헤어질 수도 없고
그래서 우리는 헤어진 적도 없다.

 

봄바람과 눈보라가 돌고 돌듯이
즐거움과 괴로움도 돌고 돌아
놓쳤던 행복도 다시 누리고
벗어났던 불행도 다시 겪는다.
영원함이 없듯이 단멸도 없는 법.
우리에게 '마지막'이란 없다.

 

마지막의 아픔도
마지막의 축복도
우리에겐 남의 일일 뿐이다.
 
마지막을 말하고 마지막을 누릴 자격이 있는 자는
윤회를 벗어난 자,

해탈한 자,

깨친 자.. 그들 뿐이다.
'마지막'.. 그것은 중생의 언어가 아니라 불보살의 언어이다.
'마지막'.. 그것은 할 일을 마친 이의 성스러운 특권이다.

 

햇빛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