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저질러 시작할 기회의 순간

장백산-1 2014. 11. 21. 12:18

 

 

 

 

14. 05. 28 - 저질러 시작할 기회의 순간|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 | 조회 6 |추천 0 | 2014.11.21. 10:53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153 

 

저질러 시작할 기회의 순간

 

 

만약에 이런저런 상황만 잘 갖춰진다면 나도 정말 한번 멋지게 해 볼 수 있을텐데, 만약 나에게도 저런 행운이

따른다면, 우리는 이런 생각들을 하곤한다. 그러나 '만약에' 라는 말만 되풀이 하는 것으로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겉으로 보기에 지금 나에게 처한 조건이 최상이 아닐지라도, 사실 내가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기를 저지를 최적의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바로 그 사실만으로도 지금 여기에서 저질러 시작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가.

 

다른 상황, 다른 조건을 기대하지 말고 지금 내 안에서부터 시작해 보라.

내가 가진, 나에게 주어진 것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 한 가지 저지르기에 앞서 유의해야 할 점은, 지금 이 일이 나 개인만을 위한 욕심과 집착에서 시작된 것인가,

아니면 이타적인 자비심이 바탕된 것인가를 분명히 해 두라. 만약 후자라면 두려워말고 일단 저질러 시작해 보라.

 

자비심이라는 그 근원적 원력이 나머지 그 일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든 준비해 줄테니.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그 모두가 잘 되고 있는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내맡김, 무집착을 품고 나아간다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다.

 

두려움 없이 저지르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힘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자비와 사랑으로 지금 여기에서 저질러 시작해

보라. 지금의 기회는 지금만 잡을 수 있기 때문이고, 모든 순간은 더 귀하고 덜할 것도 없이 하나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 순간이라는 최상의 기회가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질러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잘 해야 한다’,

혹은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집착 때문이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가볍게 내려놓고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시작은 완벽하게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조금이라도 부족하게라도 시작해 볼 수 있어야 한다. 하면서 조금씩 보완하고, 하면서 조금씩 가꾸어 가면 되는 것이다.

 

사실 완전한 준비라는 것은 없다. 아무리 완전하게 준비를 했다고 할지라도 세상은 내 마음대로 늘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그 모든 준비를 다시 해야 할 때도 있고, 그 모든 준비과정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것은 나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라 세상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성취를 이룬 많은 이들의 생애를 살펴보라. 처음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서 그 자리에 착착 정해진 계단을 밟고 올라가 정석대로 성공한 사람은 보기 드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거나,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 자리에 와 있게 되었다고 말하곤 한다. 이처럼 그 모든 성공은 자연스럽게 작은 것에서부터 저질러 실천하다보니 그 때 그 때 꼭 필요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고, 결국 성공의 자리에까지 가는 그런 길을 걷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저 매 순간 저질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것이 잘 되고 안 되고는 온전히 우주법계에 내맡길 수 있어야 한다. 우주법계는 언제나 완전한 다르마의 제법실상을 보여주고 있음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신뢰 속에 내맡기게 된다면, 우리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이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집착 없이 행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위자연으로써, 무위행으로써, 힘 안 드리고 그 모든 것을 이루어내는 자연스러운 지혜의 방식이다.

 

법정스님께서는 일기일회라고 하여,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 또한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내 앞에 놓여 있는 이 순간은 생애 단 한번밖에 마주할 수 없는 유일무이하고도 온전한 기회인 것이다. 다음 순간이나, 다른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최상의 기회를 저버리는 것이다. 내 인생 최고의 기회를 져버리는 것을 우리는 습관처럼 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마음은 每 瞬間이라는 現在를 소홀히 여기면서, 다가 올 未來를 꿈꾸고, 더 나아진 나의 모습을 꿈꾸며,

이미 지나간 過去를 아쉬워한다. 그런 마음은 사실 내 생에 최고의 기회를 져버리는 것이다. 이 기회를 습관적으로

버리지 않고 붙잡아 생생하게 살아내고 그 瞬間에 存在하는 것, 그것이 바로 冥想이며 깨어있는 삶이다每 瞬間이야말로 집착 없이 저지르고 행동해야 할, 그리고 온전히 놓치지 않고 바라보고 존재해야 할 가장 강력한 순간이다.

 

무언가 마음 속에 꿈만 꾸고 있었지 쉽게 저지르지 못한 것이 있지는 않은가. 언제쯤 시작할지 망설이고 있는 것이

있지는 않았는가. 바로 지금,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라.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기회의 순간이다.

 

 

 

[BBS 불교방송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07:50~08:00’]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