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닦아가는 생활수행법

 

 

 

 

 

쉽게 닦아가는 생활수행법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2015.01.07. 07:41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15 

쉽게 닦아가는 생활수행법     修行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修行하는 '일'을 버리셔야 참된 修行입니다. 수행을 하나의 일로 알고, 깨달음을 하나의 목표로 삼고,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애를 쓴다면 그 사람은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 쉽게 마음공부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 그렇게 쉬운 것이 마음공부입니다. 우선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행복해 지려는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부자 되려는 마음도 내려놓고 무엇이든 '어떻게' 되려는 마음이 있다면 바로 그 마음이 내려놓아야 하는 마음입니다. 어떻게 될 것도 없고, 무엇이 될 것도 없습니다. 깨달음은 얻는 것이 아니고, 佛性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 그 자체를 드러내는 것이 불성이자 깨달음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서 한 발자국도 달아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바로 이 眞實된 자리,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에 발딛고 그냥 살고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애쓰고 힘들이지 말라는 말입니다. 고민하지도 말고, 질책하지도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편안히 두고 항상 물 흐르듯 順理에 따르면서 이 세상의 흐름에 자신을 턱 내맡기고 함께 따라 흐르게만 내버려 두세요. 그것이 修行의 全部입니다. 더 무엇을 할 것이 있겠어요.   지금 여기 내 앞에 펼쳐진 現實 삶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모두가 자성부처님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것이라고 믿는 것도 하나의 좋은 方便이 되겠지요. 그렇게 자성부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온전히 믿고 맡기면서 함께 따라 흐르면 되는 것입니다.   미워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잘 안 풀리는 일들도, 괴로운 일이든, 힘겨운 일이든, 외로움이든, 서글픔이든 그 모든 일들이 다 자성부처님께서 이끄시는 일입니다. 쉽게 말해 그것 자체가 바로 진실된 자리입니다. 내 스스로 妄想分別로 解釋하지만 않으면 말이지요. 그러니 이 現實을 받아들여야지요. 이 現實의 흐름에 나를 내맡겨야지요. 그렇게 내맡기고 함께 따라 흐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흐름을 믿지 못하고 이런 現實을 믿지 못하고 애써 拒否하려 하고, 믿지 않으려 하니 그것이야말로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어요.   修行이 안 되는 理由는 한 가지 뿐입니다.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부처는 괴로운 것은 안 받게 하고, 즐거운 것만 받게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시거든요. 받을 것은 당당하게 받게 하시는 것이 자성부처님의 자비로우신 이끎인 것입니다.   또 그렇게 받을 것은 받고 가야 받음으로써 그래서 조금 괴로움으로써 그 괴로움의 境界 業報는 녹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녹여 주시는 것이지요. 바로 그 점을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조금 괴로운 현실이라도 거부하려 하지 말고, 다 받아들이고 자성부처님의 자비로운 이끎이라는 사실을 온전히 믿고 맡기고 함께 따라 흐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믿고 내려놓으면서 이렇게 일어나는 현실을 비추어 보시면 됩니다. 이것 말고 따로 수행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自由롭게 가는 길이 修行者의 길인데, 중생의 길은 현실을 받아들일 때, 즐거운 것만 받아들이고, 괴로운 것은 거부하려 든단 말입니다. 지을 때는 나쁜 짓도 하고 좋은 짓도 했으면서 받을 때는 나쁜 짓의 果報는 안 받으려 애쓰고, 좋은 짓한 果報만 받고 싶어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그 거부하려는 자신의 意志 때문에 業을 짓게 되고, 삶이 고단해 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꾸 쌓는 일이지요. 지었으면 지은대로 받아야 내려놓고 가는 길이 되는데, 지어 놓고는 받지 않겠다고 하고 도망치니까 지은 것들이 자꾸 쌓여 業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는 짓이 우리 삶을 괴로움으로 만드는 시발점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이제 마음을 돌이켜야 합니다. 애쓰는 삶에서 順應하는 삶으로, 拒否하려는 삶에서 받아들이려는 삶으로, 내가 사는 삶에서 자성부처님께 맡기고 내려놓고 함께 흘러가는 삶으로 말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