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1. 05 - 불교방송 다시듣기
새해가 시작되는 이유
한 해를 보내고 이제 새로운 한 해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은 새로운 한 해 지나간 한 해라고 할 것이 없이 늘 똑같은 날들이 반복되고 있지만, 우리가 한 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한 해 한 해 끊어서 다음 해, 그 다음 해를 새로운 한 해라고 생각하고 여기고 있는데, 거기는 아마 특별한 어떤 이유가 있을 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우리는 비슷한 일을 반복하게 되면, 비슷한 일이 반복되면서 나에게 익숙해지게 되고, 익숙해지면서부터 그 일이 새로워지지 않게 됩니다. 새롭지 않고, 늘 하던 일들이다 보니 대충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보면 똑같이 하루를 살았지만, 뭔가 새로움이 넘치거나, 뭔가 그 일을 통해 새롭게 배우거나, 이런 어떤 새로운 經驗들이 없어지게 됩니다. 같은 것이 그냥 반복되는 것일 뿐이죠.
우리 人生의 目的은 每 瞬間 새로운 삶을 通해서 이렇게 늘상 새롭고 결코 같을 수 없는 每 瞬間瞬間을 새롭게 느끼고 누리며 經驗함으로써 배워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가 이 肉身을 가지고 이 世上에 나온 理由가 없겠지요. 그래서 이 肉身을 가지고 더 이상 배우고 經驗할 새로운 무언가가 없는 경우에는 새로운 世上에서 새롭게 배우라고 宇宙法界는 이번 生을 끝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生의 目的이 끝났다고 보고, 다음 生에 가서 새로운 몸을 받아서 새로운 어떤 삶의 모습으로서, 새롭게 始作함으로서, 뭔가 새롭게 삶을 배워나가라는 뜻이죠.
이 말은 우리가 늘 뭔가 똑같은 틀에 갇혀서 똑같이 쳇바퀴 돌듯이 돌게 되면 그런 삶은 더 이상 우리의 意識을 깨어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우리 삶을 가만히 살펴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 쌓여 있을 때 보다도 오히려 하는 일 없이, 직업도 없이, 백수로 매일 놀게 될 때를 가장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쳇바퀴 돌듯이 똑같이 반복되는 그런 삶이 계속되는 것이 즐거움이고 행복인 것 같지만 그런 삶은 결코 즐거움이나 행복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도 이렇게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됨으로서,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고 이러거든요. 지나간 한 해에 내가 執着하고 있던 것들, 사로잡혀 있던 것들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보고 내려놓음으로써 새로운 한 해로까지 그것들을 가져가지 않으려는 것이지요. 執着과 固執, 欲望과 罪業, 惡行과 罪意識 等을 텅~비우고 내려놓음으로써, 過去의 어두운 트라우마에 얽매이는 지친 삶 대신에 새롭게 始作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始作하려고 새해를 만든 것이 아닐까요?
事實 어제는 生覺과 分別 妄想 속에서나 存在하는 時間이지, 事實 每 瞬間 지금 여기 現在에는 過去라는 것이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事實 새 해는 每 瞬間 ‘지금 여기’라는 새로운 瞬間을 의미합니다. 지금 여기라는 每 瞬間 現在는 언제나 새로운 해이고, 새로운 오늘이고, 새로운 지금 여기라는 이 瞬間이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혹은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오늘을 보내고 있다고 生覺될 수도 있겠지만, 事實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제와는 전혀 다른 전혀 새로운 낯설고 처음 經驗하는 오늘일 뿐입니다. 오늘이 어제와 똑같다는 生覺은 生覺 느낌 分別 妄想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가짜 經驗인 幻想 幻影일 뿐입니다. 오늘 하루를, 새 해 첫 날 아침 日出을 맞이하는 마음처럼 지금 여기 每 瞬間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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