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인연과 생각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

장백산-1 2015. 8. 9. 23:38

 

 

인연과 생각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 / 해월스님

 

석가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無常. 無我 思想인 因緣의 理致를 가르쳐 주셨다.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 존재는 因緣의 和合으로 만들어진 夢幻泡影露電

같은 고정불변하는 독립적인 실체가 없는 影像이고, 그것들은 모두 다 因緣에

依持해서 생겨났다가 因緣이 다함으로 사라진다. 그것들은 모두 다 因緣의 存在로서

因緣에 따라서 일어나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인 느낌 감정, 생각 마음 의지 의도가

우리 텅~빈 내면에 투영된 것이 이 현실, 세상, 우리 삶이다. 그래서 우리 삶은 인연

속에서 허덕인다.

 

인연이 무거운 사람, 인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

인연에 묶여있는 사람, 인연에 얽히는 사람, 인연이 가벼운 사람,

인연을 푸는 사람, 인연을 즐기는 사람…

 

세상, 삶, 현실은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인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세상, 삶, 현실은 인연에 의지해서 발생하는 느낌 감정 생각 마음 의식 의지 의도가

텅~빈 내면, 텅~빈  본바탕 공간의식 하나,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투영된

影像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과거의 인연들에게 아파하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인연들에 걸려서 헤매지 말아야 한다. 수행자도 인연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래의 우리는 인연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는 있다.

인연에는 고정불변하는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바르게 알고 이해할 때다.

외식제연 내심무천 심여장벽 가이입도

外息諸緣 內心無喘 心如牆壁 加以入道라 했다.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이는 마음이 없어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비로소 道에 든다.

 

실체가 없는 인연을 짓고 있는 것이 실체가 없는 생각 마음이다.

세상은 온통 生覺 마음의 投影이다. 세상은 온통 생각의 놀음, 마음의 연극놀이다.

텅~빈 내면,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생각이 일어나, 생각이 變하고

생각이 갈등하고 생각에 울고 웃는다.


생각은 꿈같은 것이다. 생각은 아지랑이, 생각은 물안개,

생각은 외래자, 생각은 분리 분별 분열자, 생각은 차별자이다.

생각은 이중성이다.

 

수행자는 생각에서 생각으로 생각을 씻는다. 물에서 물로 물을 씻는 법이다.

수행자는 생각을 다스려야 한다. 언제나 생각이 문제이다. 트로블 메이커다.

생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생각의 주인이 못되면 생각의 노예가 될 뿐이다.

텅~빈 내면에서 스스로 발생해서 올라오는 생각을 또렷히 지켜보고 이겨야 한다.

텅~빈 내면, 텅~빈 본바탕,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의 현존, 道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원래 그대로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 그대로 일 뿐이다.

 

수행자는 생각에게 걸리지 않는다. 수행자는 생각을 바르게 지켜본다. 수행자는

각으로부터 자유스러워야 한다. 생각이 오고 가면 오고 가는 그대로 둘 뿐이다.